키움이 삼성을 꺾고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지난 22일 고척 두산전 이후 3연패 마감. 키움 선발 안우진은 삼성전 5연승을 질주했고 김혜성은 3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했다. 반면 삼성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는 삼성 이적 후 최다 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 역전에 성공하자 이병규 수석 코치의 멱살을 잡고 기뻐했던 강민호에 대해 “자신 때문에 팀이 질 뻔 했는데 역전에 성공해 자기가 친 거보다 더 기뻐하더라. 그만큼 팀분위기가 좋다는 의미다. 성적이 좋아지니 자연스레 분위기가 좋아지고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게 요즘 삼성”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중견수 김현준-좌익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포수 강민호-지명타자 호세 피렐라-3루수 류지혁-유격수 이재현-1루수 오재일-2루수 김지찬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테일러 와이드너.
홍원기 키움 감독은 “팀이 안 좋으니 선수들 사이에서 연패가 익숙해졌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연패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키움은 3루수 송성문-2루수 김혜성-좌익수 도슨-유격수 김휘집-중견수 이주형-우익수 주성원-지명타자 임병욱-1루수 김수환-포수 김시앙으로 타순을 짰다. 에이스 안우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키움은 2회 빅이닝을 완성했다. 2사 후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된 김수환이 2사 2루 찬스에서 와이드너를 상대로 우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김시앙과 송성문이 연속 안타를 때려 1, 3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김혜성이 우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 김시앙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1,2루서 도슨의 적시타로 1점 더 보탰다. 4번 김휘집의 적시타 때 주자 2명 모두 홈을 밟았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 1점을 만회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성윤이 기습 번트를 성공시켜 누상에 나갔다. 구자욱 타석 때 2루를 훔치는데 성공. 구자욱이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김성윤은 그사이 3루에 안착했다. 2사 3루서 강민호의 중전 안타로 1점을 얻었다.
키움은 5회 1사 후 주성원의 중전 안타, 임병욱의 볼넷으로 도망갈 기회를 마련햇다. 김수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김시앙의 좌전 안타로 1점 더 보탰다.
삼성은 1-7로 뒤진 6회 1사 후 류지혁의 우월 솔로 아치로 1점 더 따라붙었다. 9회 2,3루 찬스에서 김성윤의 싹쓸이 적시타로 3점 차까지 좁혔지만 역전에는 실패.
키움 선발 안우진은 6이닝 2실점(7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시즌 9승째.
삼성 선발 와이드너는 4⅔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최고 구속 151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총투구수 9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 62개.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