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와이드너(삼성)가 키움 타선의 집중 공격에 무너졌다.
와이드너는 지난 18일 대구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5피안타 7탈삼진)으로 이적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최고 구속 152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박진만 감독은 "첫 등판(13일 문학 SSG전)에서는 가운데만 넣으려고 했는데 포수 강민호의 볼배합이 좋았다. 좌우 코너와 하이볼을 잘 이용했다"고 말했다. 또 "와이드너가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무사히 잘 넘긴 덕분에 득점 기회를 살릴 수 있었다. 와이드너도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얻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1주일 만에 쓴맛을 봤다. 와이드너는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4⅔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송성문과 김혜성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하고 2사 후 도슨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김휘집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2회 키움 타선에게 집중타를 맞고 빅이닝을 허용했다. 2사 2루서 김수환에게 우월 투런 아치를 얻어 맞았다. 곧이어 김시앙과 송성문의 연속 안타로 1,3루 위기에 몰렸다. 김혜성의 우전 안타로 1점 더 내줬다.
계속된 1,2루 위기 상황에서 도슨의 적시타로 1점 더 허용했다. 계속된 2,3루서 김휘집에게 싹쓸이 적시타를 맞았다. 이주형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주성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고 2회 투구를 마쳤다. 3회 임병욱, 김수환, 김시앙을 꽁꽁 묶으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4회 송성문과 김혜성을 각각 좌익수 플라이,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와이드너는 도슨과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다. 2사 후 김휘집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처리했다.
5회 1사 후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김수환을 외야 뜬공 처리했다. 2사 후 김시앙에게 좌전 안타로 1점 더 허용했다. 와이드너는 1,2루 상황에서 홍정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3회 강민호의 적시타와 6회 류지혁의 우월 솔로 아치 그리고 9회 김성윤의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얻는데 그쳤다. 삼성은 키움에 4-7로 패하며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