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4선발 엄상백의 부상이 단순 옆구리 통증이 아니었다. 병원 검진 결과 갈비뼈에 미세한 골절이 발견됐다.
KT 위즈 관계자는 25일 OSEN에 “엄상백이 오늘 서울 병원에서 MRI, X-레이 판독 결과 8번 갈비뼈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라고 엄상백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KT는 지난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인 엄상백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사유는 부상이었다. 당시 수원에서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원래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이 있었는데 참고 던졌다. 오늘(24일) 상태가 심해져서 제외했다”라며 “MRI 상 문제는 없다. 다만 잠을 못 잘 정도로 아프다고 해서 말소했다. 통증이 잦아들면 다시 던질 수 있다”라고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추가 검진 결과 갈비뼈 부위에 예상치 못한 골절이 발견됐다. 말소 당시만 해도 열흘 휴식이면 복귀가 예상됐지만 잠도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을 느낀 이유가 있었다.
KT 관계자는 “휴식이 필요한 상황으로, 상태를 지켜보고 추후 재검진 예정이다. 복귀까지 약 4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상태를 전했다.
엄상백의 제외로 KT 막강 선발야구에도 균열이 생겼다. 당장 오는 29일 수원 삼성전을 비롯해 향후 한 달 동안 대체 선발이 필요해진 상황. KT는 일단 이날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한 조이현을 콜업하며 엄상백의 빈자리를 메웠지만 최소 4주 소견이 나오며 추가적인 선발 보강이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KT 4선발인 엄상백은 올 시즌 20경기 7승 6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며 KT 막강 선발야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 최근 등판이었던 22일 수원 KIA전에서 5⅔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는데 결국 갈비뼈에 탈이 나며 한 달 동안 재활 스케줄을 소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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