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기 출장 자부심 있을 것이다".
KIA 타이거즈 박찬호(28)가 유격수로 전경기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일 수원 KT전에서는 9회초 2사후 역전 결승타를 터트려 승리를 이끄는 등 공수주에서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사령탑도 체력을 신경써주면서 전경기 출전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박찬호는 후반기들어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면서 공수 완성형 유격수로 자리를 잡고 있다. 전반기 타율은 2할7푼2리를 기록했지만 후반기는 3할7푼4리를 상승 타격을 하고 있다. 시즌 2할9푼8리까지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3할을 오르락내리락하며 3할 유격수에 도전하고 있다.
유격수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력과 도루능력을 갖추었고 타격까지 되면서 입단 9년만에 최고의 유격수가 받는 황금장갑에 도전하고 있다. 아직 43경기나 남아있어 변수는 많지만 현재까지는 골든글러브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25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아직 43경기가 남았다.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아시안게임 끝날때까지 모르겠다. 너무 골글에 신경쓰다보면 잘 안될 수 있다. 아직까지는 마음 비우고 팀에 대한 것만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고 당부를 했다.
동시에 유격수 전경기로 출전하는 박찬호의 체력관리도 예고했다. 전날가지 101경기에 모두 출전하고 있다. 체력소모가 많은데도 자기몫을 톡톡히 했다. 다만 9월과 10월초까지 경기를 펼쳐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가장 중요한 변수이다.
김 감독은 "체력적으로 더 힘들 것이다. 전경기 출장 욕심 있을 것이다. 나도 선수시절 그랬다. 유격수로 자부심 있을 이다. 만일 힘들어하면 후반에 교체하거나 후반에 출전 가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도 박찬호를 리드오프겸 유격수로 선발기용했다. 선발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소크라테스(중견수) 이우성(좌익수) 변우혁(1루수) 김태군(포수)으로 구성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