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토론토가 연패 늪으로 빠졌다. ‘1739억 에이스’ 호세 베리오스는 10승을 목전에 두고 아홉수에 걸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서 3-5로 패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토론토는 2연패에 빠지며 볼티모어 3연전을 1승 2패 루징시리즈로 마쳤다. 시즌 70승 58패. 와일드카드 4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반면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1위 볼티모어는 79승 48패가 됐다.
선취점은 토론토 차지였다. 4회 선두 위트 메리필드와 보 비셋이 연속 안타, 브랜든 벨트가 볼넷으로 무사 만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타점 내야땅볼, 조지 스프링어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볼티모어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 선두 애들리 러치맨의 좌전안타에 이어 앤서니 산탄데르가 우월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린 것. 1B-1S에서 토론토 선발 호세 베리오스의 3구째 높은 96.2마일(154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시즌 24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전날 멀티홈런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
볼티모어는 멈추지 않았다. 5회 선두 오스틴 헤이즈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세드릭 멀린스가 경기를 뒤집는 우중월 2점홈런을 때려냈다. 베리오스를 만나 무려 10구까지는 끈질긴 승부 끝에 결승홈런을 쳤다. 시즌 11호.
볼티모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아담 프레이저, 러치맨, 거너 헨더슨의 3타자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뽑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토론토는 6회 1사 후 벨트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토론토 선발 베리오스는 6이닝 9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5실점 난조로 시즌 9패(9승)째를 당했다. 6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9승 고지를 밟은 뒤 3경기 연속 10승에 실패했다.
반면 볼티모어 선발 카일 깁슨은 8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13승(7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러치맨이 3안타, 산탄데르와 멀린스가 나란히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토론토는 26일부터 홈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크리스 배싯, 류현진, 기쿠치 유세이 순의 선발 로테이션이 꾸려졌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