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팀타율 1위를 질주 중인 삼성이 천적 안우진을 무너뜨릴까.
삼성과 키움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즌 13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테일러 와이드너, 키움은 안우진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안우진은 삼성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지난해부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5를 기록 중이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15승) 달성은 물론 평균자책점(2.11) 및 탈삼진(224개) 부문 1위에 오르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지난해 삼성을 상대로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4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등판할 때마다 6이닝 이상 소화했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만 3번 달성했다.
올 시즌 삼성과 두 차례 만나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로 강세를 이어갔다. 4월 19일 첫 대결에서 6이닝 2실점(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으로 잘 던졌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6월 22일 두 번째 대결에서 8회까지 무실점으로 꽁꽁 묶으며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부터 안우진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던 삼성은 후반기 들어 뜨겁게 달아오른 팀 타선을 앞세워 설욕에 나선다. 삼성 타자 가운데 구자욱(타율 4할2푼9리(105타수 45안타) 5홈런 28타점 15득점), 김성윤(타율 4할2푼7리(82타수 35안타) 2홈런 11타점 18득점), 류지혁(타율 3할2푼6리(95타수 31안타) 1홈런 15타점 16득점), 이재현(타율 3할3푼3리(78타수 26안타) 3홈런 14타점 12득점)의 방망이가 뜨겁다.
특히 구자욱과 김성윤의 상승세는 가히 무서울 정도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 타석에 들어서면 무조건 칠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김성윤은 어떻게 해서든 출루할 것 같은 믿음을 준다. 기대감이 큰 선수"라고 말했다.
리드오프 김현준은 지난 2년간 안우진을 상대로 14타수 6안타 타율 4할2푼9리로 강세를 보였다.
한편 삼성 선발 와이드너는 지난 18일 대구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5피안타 7탈삼진)으로 이적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최고 구속 152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박진만 감독은 "첫 등판(13일 문학 SSG전)에서는 가운데만 넣으려고 했는데 포수 강민호의 볼배합이 좋았다. 좌우 코너와 하이볼을 잘 이용했다"고 말했다. 또 "와이드너가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무사히 잘 넘긴 덕분에 득점 기회를 살릴 수 있었다. 와이드너도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얻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와이드너는 NC 시절이었던 지난달 6일 키움과 만나 4⅓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