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호의 2년 연속 가을야구는 가능할까?
KIA 타이거즈는 2022시즌 5강 턱걸이에 성공해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가을야구를 했다.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해 맛보기에 그쳤지만 성과라고 할 수도 있었다. 그래도 5할 승률이 미치지 못했던 터라 아쉬움도 동시에 남았다. 그래서 2023시즌의 목표는 맛보기 가을야구가 아닌 진짜 가을야구였다.
8월이 끝나가면서 KIA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다. 24일 경기를 마친 현재 49승2무50패(.495)를 기록 중이다. 4월을 5위로 마쳤고 5월 한때 4위까지 올랐지만 6~8위 박스권에 있었다. 전반기도 6위로 마쳤다. 지금은 4위 NC와 2경기, 5위 두산과 1.5경기차 접전을 펼치고 있다.
KIA는 남은 43경기 가운데 5강과 대결이 많다. 1위 LG와 6경기, 2위 KT와 7경기, 3위 SSG와 6경기, 4위 NC와 7경기, 5위 두산과 6경기를 갖는다. 32경기나 된다. 잔여경기의 74.5%가 5강과의 결전이다. LG는 빨리 우승을 확정짓고 싶고, KT와 SSG는 플레이오프 직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객관적으로 5강 전력이 강하다는 점에서 KIA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KIA가 열세인 것은 아니다. KT와는 7승2패로 앞서고 LG와 5승5패, NC와 4승1무4패 호각지세이다. SSG 4승6패, 두산과 3승7패로 열세이다. 5강들을 상대로 충분히 겨룰 수 있다.
KIA는 3위 SSG와는 6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현실적으로 가장 추격이 가능한 순위는 4위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일전은 NC, 두산과의 경기이다. 이기든 지든 1경기 차가 생기기 때문에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두 팀과의 맞대결에서 총력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변수는 가장 많은 경기를 갖는다. 잔여경기 일정이 빠듯할 수 밖에 없다.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쉬는 날 없이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선수들의 체력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숙제가 남겼다. 무엇보다 강행군을 소화하고 5강 공략 과정에서 마운드의 힘이 절대적이다.
선발야구가 필요하다. 양현종을 비롯해 토마스 파노니, 마리오 산체스, 이의리와 루키 윤영철이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그러나 이의리는 어깨통증으로 빠져있고 윤영철은 지쳐 보인다. 산체스는 입단 초기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26일 재충전을 마치고 돌아오는 양현종의 반등이 절실하다.
KIA 선발진의 상황은 본다면 불펜이 6회부터 가동하는 경우가 잦을 수 밖에 없다. 개막부터 불펜의 필승조로 활약한 임기영, 최지민, 이준영도 피로감이 닥쳐왔다.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의 우완 트리오가 힘을 보태야 불펜 운용이 가능하다. 마운드의 힘이 있어야 5강 공략에서 웃을 수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