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KKK’ 117구 12K 완봉승…9승 중 3차례 완봉, 82년 만에 진기록까지 세우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8.25 05: 00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미야기 히로야가 자신의 22번째 생일 전날 밤 117구 완봉승을 장식했다.
미야기는 24일 일본 사이타마현 베루나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9이닝 동안 4피안타 1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오릭스의 5-0 승리.
미야기는 시즌 3번째 완봉승으로 리그 완봉 1위다. 팀 에이스이자 일본프로야구 현역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올 시즌 완봉승이 하나도 없다. 완투승만 한 차례 있다. 

미야기 히로야 / 오릭스 구단 홈페이지

또 이날 12탈삼진은 미야기의 시즌 개인 최다 기록. 미야기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3위, 다승 공동 3위, 탈삼진(98개)은 공동 9위다. 
미야기는 1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결정구는 슬라이더, 포크, 체인지업으로 달랐다. 2회는 투구 수 8개로 3루수 땅볼 2개와 외야 뜬공으로 삼자범퇴. 3회도 공 8개로 중견수 뜬공 2개와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나카가와 게이타 / 오릭스 구단 홈페이지
4회 KKK로 이닝 삭제. 슬라이더, 포크, 체인지업으로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3루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2아웃을 잡은 후 이날 2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 종료.
6회 2사 후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없이 막아냈고, 7회는 내야 땅볼 2개와 삼진으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8회 1사 후 대타 야마노베 가케루에서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1사 2루 실점 위기에서 뜬공 2개로 이닝을 끝냈다.
8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진 미야기는 9회 1사 후 연속 삼진으로 완봉승을 화려하게 완성시켰다.
팀 타선은 4회 나카가와 게이타의 스리런 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았고, 7회 나카가와가 1타점을 보탰다.
미야기 히로야 / 오릭스 구단 홈페이지
미야기가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면서, 오릭스는 최근 7경기 연속 1실점 이하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 17일 소프트뱅크전에서 미야기가 선발로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2-1 승리부터 시작됐다. 1941년 이후 82년 만에 구단 신기록이다.
나카지마 사토시 감독은 “오늘 경기는 혼자 던져줬으면 하는 생각도 했는데, 무더위에 잘 던졌다. 변화구가 특히 좋았다. 곧바로 노린 곳에 던졌다”라고 칭찬했다.
미야기는 8월 25일이 생일. 경기 후 히어로 인터뷰에서 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으며 축하 받았다. 미야기는 “전날에 많은 분들께 축하를 받아 기쁩니다”라고 웃으며 “또 한 살을 먹으니 제대로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타를 맞아도 곧바로 다음 타자에게 1구 1구 승부 할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볼넷이 없어 좋은 피칭이었다. 삼진의 숫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있다. 좀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야기 히로야 / 오릭스 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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