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미야기 히로야가 자신의 22번째 생일 전날 밤 117구 완봉승을 장식했다.
미야기는 24일 일본 사이타마현 베루나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9이닝 동안 4피안타 1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오릭스의 5-0 승리.
미야기는 시즌 3번째 완봉승으로 리그 완봉 1위다. 팀 에이스이자 일본프로야구 현역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올 시즌 완봉승이 하나도 없다. 완투승만 한 차례 있다.
또 이날 12탈삼진은 미야기의 시즌 개인 최다 기록. 미야기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3위, 다승 공동 3위, 탈삼진(98개)은 공동 9위다.
미야기는 1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결정구는 슬라이더, 포크, 체인지업으로 달랐다. 2회는 투구 수 8개로 3루수 땅볼 2개와 외야 뜬공으로 삼자범퇴. 3회도 공 8개로 중견수 뜬공 2개와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4회 KKK로 이닝 삭제. 슬라이더, 포크, 체인지업으로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3루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2아웃을 잡은 후 이날 2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 종료.
6회 2사 후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없이 막아냈고, 7회는 내야 땅볼 2개와 삼진으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8회 1사 후 대타 야마노베 가케루에서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1사 2루 실점 위기에서 뜬공 2개로 이닝을 끝냈다.
8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진 미야기는 9회 1사 후 연속 삼진으로 완봉승을 화려하게 완성시켰다.
팀 타선은 4회 나카가와 게이타의 스리런 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았고, 7회 나카가와가 1타점을 보탰다.
미야기가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면서, 오릭스는 최근 7경기 연속 1실점 이하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 17일 소프트뱅크전에서 미야기가 선발로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2-1 승리부터 시작됐다. 1941년 이후 82년 만에 구단 신기록이다.
나카지마 사토시 감독은 “오늘 경기는 혼자 던져줬으면 하는 생각도 했는데, 무더위에 잘 던졌다. 변화구가 특히 좋았다. 곧바로 노린 곳에 던졌다”라고 칭찬했다.
미야기는 8월 25일이 생일. 경기 후 히어로 인터뷰에서 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으며 축하 받았다. 미야기는 “전날에 많은 분들께 축하를 받아 기쁩니다”라고 웃으며 “또 한 살을 먹으니 제대로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타를 맞아도 곧바로 다음 타자에게 1구 1구 승부 할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볼넷이 없어 좋은 피칭이었다. 삼진의 숫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있다. 좀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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