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LA 에인절스가 연이은 부상 악재로 위기에 놓였다.
오타니 쇼헤이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잔여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가운데 마이크 트라웃도 손목 상태가 좋지 않아 부상자 명단에 다시 오르게 됐다.
오타니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투수 겸 2번 타자로 나섰다.
1회 첫 타석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타니는 무사 1루서 신시내티 선발 앤드류 애보트를 상대로 우중월 투런 아치를 때려냈다. 시즌 44호 아치.
선발 마운드에 선 오타니는 1회 세 타자를 2루 땅볼, 연속 삼진으로 꽁꽁 묶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2회 1사 1루서 팔 피로 증세로 타일러 앤더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타니는 3회 무사 2루 찬스에서도 대타 놀란 샤뉴엘과 교체됐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 보도에 따르면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오타니의 현재 상태에 대해 "검진 결과 인대가 손상되어 잔여 경기에 투수로 나서지 못한다. 수술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왼손 유구골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았던 트라웃은 23일 신시내티전을 앞두고 복귀했으나 손목 통증이 재발해 24일 더블헤더 1,2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미나시안 단장은 "트라웃은 손목 통증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아메리칸리그 MVP 출신 강타자 오타니 쇼헤이와 트라웃을 동시 가동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꾀했던 에인절스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된 것.
미국 스포츠 매체 'CBS 스포츠'는 "에인절스는 트라웃이 시즌이 끝나기 전에 복귀하길 희망한다. 오타니가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잔여 경기에서 투수로 나서지 못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될 경우 트라웃의 시즌 아웃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