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1회 첫 타석부터 슬러거 DNA를 뽐냈다. 하지만 2회 투구 도중 팔 피로 증세로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왔다.
오타니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투수 겸 2번 타자로 나섰다.
1회 첫 타석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타니는 무사 1루서 신시내티 선발 앤드류 애보트를 상대로 우중월 투런 아치를 때려냈다. 초구를 힘껏 받아쳐 130m 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담장이 넘어갔다는 걸 직감할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선발 마운드에 선 오타니는 1회 세 타자를 2루 땅볼, 연속 삼진으로 꽁꽁 묶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2회 1사 1루서 팔 피로 증세로 타일러 앤더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타니는 3회 무사 2루 찬스에서도 대타 놀란 샤뉴엘과 교체됐다.
에인절스는 4-9로 패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신시내티는 T.J. 프리들-맷 맥클레인-엘리 데 라 크루즈-스펜서 스티어-조이 보토-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스트랜드-닉 마티니-윌 벤슨-루크 메이리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에인절스는 루이스 렌히포-오타니 쇼헤이-브랜든 드루리-로건 오호프-랜달 그리칙-에두아르도 에스코바-헌터 렌프로-미키 모니악-앤드류 벨라스케스로 타순을 짰다. 오타니와 앤드류 애보트(신시내티)가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에인절스는 1회 오타니의 투런 아치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3회 벨라스케스와 렌히포의 연속 2루타로 1점 더 보탰다. 반격에 나선 신시내티는 4회 맥클레인의 좌중간 안타, 스티어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보토의 3루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신시내티는 5회 2사 1,2루 찬스에서 데 라 크루즈의 좌중월 3점 아치로 4-3 역전 성공. 기세 오른 신시내티는 7회 빅이닝을 완성했다. 벤슨의 우중간 안타, 프리들의 내야 안타, 맥클레인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데 라 크루즈가 3루타를 날려 주자 모두 쓸어 담았다. 곧이어 스티어의 좌전 안타로 8-3으로 달아났다.
에인절스는 7회말 공격 때 렌히포의 3루타, 샤뉴엘의 볼넷에 이어 드루리의 내야 땅볼로 1점 더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8회 1,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건 아쉬웠다.
신시내티는 9회 스티어의 우중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신시내티의 데 라 크루즈는 혼자서 홈런 포함 2안타 6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