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타석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지만 무안타로 침묵했다.
배지환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슨느 1회초 알렉 벌슨이 안타와 포수 송구실책으로 2루까지 들어갔다. 폴 골드슈미트는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놀란 아레나도와 윌슨 콘트레라스는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리치 팔라시오스가 2타점 2루타로 3-0을 만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세인트루이스는 2회에도 벌슨과 골드슈미트가 볼넷을 골라내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고 아레나도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배지환은 2회말 2사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잭 톰슨을 상대한 배지환은 풀카운트 7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7구째 시속 85.6마일(137.8km) 커터에 방망이가 헛돌아가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3회 제이슨 딜레이 안타, 키브라이언 헤이스 2루타, 앤드류 맥커친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코너 조는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4회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이번에도 톰슨을 만나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가며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8구째 91.8마일(147.7km) 포심을 때렸다가 톰슨에게 잡혔고 1-6-3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피츠버그는 5회 헤이스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갔다. 6회에는 리오베르 페게로의 안타에 이어서 배지환과 알리카 윌리엄스가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고 딜레이가 1타점 진루타로 추격하는 점수를 뽑았다.
배지환은 8회말 대타 엔디 로드리게스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9회 1점씩을 더 주고받았고 세인트루이스의 6-4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무안타로 침묵한 배지환은 타율이 2할3푼9리(230타수 55안타)로 하락했지만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율은 3할1푼1리를 유지했다.
피츠버그는 이날 패배로 2연승을 마감했다. 선발투수 루이스 L. 오티스는 3⅓이닝 7피안타 5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맥커친이 3안타 경기를 했고 헤이스는 시즌 9호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