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4)가 남은 시즌 반등할 수 있을까.
2018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차세대 중심타자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129경기 타율 3할7리(456타수 140안타) 14홈런 65타점 OPS .817로 활약하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하지만 올 시즌 한동희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1군에서는 78경기 타율 2할1푼3리(258타수 55안타) 4홈런 28타점 OPS .560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반면 2군에만 내려가면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5경기 타율 4할1푼2리(51타수 21안타) 3홈런 9타점 OPS 1.167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6일까지 10경기 동안 타율 1할7푼4리(23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친 한동희는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재조정을 거쳤다. 2군에 내려가서는 7경기 타율 4할5푼5리(22타수 10안타) 2홈런 6타점을 몰아쳤고 지난 20일 다시 1군에 콜업됐지만 복귀 첫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하며 침묵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한동희가 잘 칠 때를 보면 센터에서 우익수 방면으로 질 좋은 타구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 그렇게 쳐야 1군 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이 가능하다. 1군에서 안좋을 때를 보면 바깥쪽 공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라며 한동희가 밀어치는 타격으로도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동희의 1군과 2군 성적이 크게 차이 나는 것에 대해 서튼 감독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 모두 1군과 2군은 확실한 차이가 있다. 1군투수들은 경기력이 꾸준하다. 1군에서 타자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스트라이크 존을 확실하게 설정해야하고 선구안이 좋아야 한다. 또 참을줄도 알아야 한다. 자신의 강점을 잘 알고 있어야하며 그렇기 때문에 타격 플랜이 중요하다. 자신의 타격 플랜에 확신을 가지고 경기력으로 끌어올릴 수 있어야 1군에서 성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입단 당시 ‘포스트이대호’로 기대를 모았던 한동희는 이제 자신만의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대호가 은퇴를 하고 ‘포스트이대호’라는 기대와 함께 3번, 4번, 5번 중심타선에 들어가다보니 스트레스가 심하고 압박감이 컸던 것 같다”라고 한동희의 부진을 걱정한 서튼 감독은 “우리는 ‘포스트이대호’가 아니라 ‘최고의 한동희’를 바라고 있다”라며 한동희의 반등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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