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을 제외한 KBO리그 나머지 4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취소 경기가 65경기로 늘어나면서 KBO의 남은 시즌 일정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23일 오후 6시30분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13차전이 비로 취소 결정이 났다.
오후 6시부터 비 예보가 있었는데 정확했다. 구장 관리 요원들이 대형 방수포를 깔았고, 경기 개시 시작 5분 전인 오후 6시25분에 우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관중들은 아쉬움을 탄성을 뱉으며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노시환, 문현빈, 이진영 등 한화 선수들이 빗속에 그라운드를 돌며 슬라이딩하는 우천 세리머니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일정으로 재편성된다.
삼성은 좌완 백정현을, 한화는 우완 한승주를 선발투수로 예고했지만 다음으로 등판이 미뤄졌다. 양 팀 모두 24일 경기 선발투수를 바꿨다. 삼성은 우완 테일러 와이드너를, 한화는 우완 문동주를 선발로 예고했다.
대전에 앞서 잠실 롯데-LG전, 문학 NC-SSG전, 수원 KIA-KT전도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일찌감치 취소 결정이 나왔다. 비와 관계없는 고척 두산-키움전만 정상적으로 치러진다. 지난 10일 이후 또 고척돔 경기만 열리면서 나머지 4경기가 미뤄졌다.
이로써 올 시즌 KBO리그 취소 경기는 총 65경기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날짜 기준으로 38경기 취소였는데 올해는 27경기 더 많이 취소됐다.
4월 10경기를 시작으로 5월초 집중적인 봄비 영향으로 17경기가 취소됐다. 6월에는 9경기가 취소됐고, 7~8월 장마로 인해 각각 17경기, 12경기가 추가로 미뤄졌다.
KBO는 지난 5일부터 내달 10일까지 토요일, 일요일 주말 경기에 한해 취소될 경우 이어지는 월요일 오후 6시30분 경기로 재편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8월에 취소된 12경기 모두 평일 경기로 아직 월요일 경기는 편성되지 않아 일정 단축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월요일 경기뿐만 아니라 더블헤더 부활 가능성까지 열어놓아야 한다. 오는 11월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시리즈(APBC)에도 KBO리그 각 구단 유망주들이 참가할 예정이라 그 이전에 빨리 포스트시즌까지 일정을 마무리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10월11일 정규시즌 일정을 마친 뒤 13일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했다. 6차전까지 간 한국시리즈는 11월8일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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