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특별한 날인 것 같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정수빈(지명타자)-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우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장승현(포수)-조수행(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브랜든 와델이다.
왼쪽 허벅지 부상 때문에 지난 19일 NC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정수빈은 이날 데뷔 후 처음으로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다. 지명타자로 나가는 것도 2019년 3월 27일 잠실 키움전(9회 대주자) 이후 1610일 만이다.
“오늘은 특별한 날인 것 같다”라며 웃은 이승엽 감독은 “정수빈이 아직 전력으로 뛰기에는 불안한 감이 있다. 타격은 아무래도 조절을 어느정도 할 수 있지만 수비는 사실 타구가 날아오면 조절을 할 수가 없다. 오늘 안나가면 4경기째 안나가는 것인데 좋은 타격감을 가만히 두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명타자로 기용하게 됐다”라고 정수빈이 지명타자로 나가는 이유를 설명했다.
정수빈의 수비 복귀 시점에 대해 이승엽 감독은 “일단 오늘 경기를 뛰어봐야 알 것 같다. 별문제가 없다면 내일부터라도 수비를 나가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수비는 순발력이 필요하고 급하게 출발을 했다가 급하게 멈춰야 할 때가 많다. 일단은 선수 몸이 우선이기 때문에 수비는 완벽하게 뛸 수 있을 때 내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지난 5일 KT전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양의지는 지난 22일 경기에서 대타로 나서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부상 복귀 첫 타석부터 홈런을 날린 양의지는 이날 경기에서도 대타로 대기한다.
“대단하다”라고 양의지의 홈런에 감탄한 이승엽 감독은 “2주 동안 한 타석도 안섰는데 복귀 타석에서 2구만에 홈런을 쳤다. 역시 감각이 있고 센스도 있고 자기관리를 잘하는 선수다. 오늘은 상황이 되면 포수 수비도 한 번 해보려고 한다. 2주 동안 수비를 안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칭찬했다.
“내가 봤을 때는 아주 가벼운 스윙이었던 것 같다”라고 홈런을 만들어낸 양의지의 스윙에 대해 말한 이승엽 감독은 “가볍게 한다고 해도 본인 힘을 쓸 만큼은 썼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니까 타구가 멀리 날아간 것이다. 그래도 전력으로는 하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