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교야구 최고 무대인 ‘고시엔’ 결승전이 흥미로운 대결이다.
23일 오후 열리는 제105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에 결승에 센다이 이쿠에이(미야기)와 게이오(가나가와)가 맞붙는다.
센다이 이쿠에이는 고교 야구 최강팀이다. 지난해 고시엔 우승 팀이다. 이번 대회에 우승을 한다면 역대 7번째 2년 연속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2004~2005년 코마코마이(남홋카이도)가 역대 6번째 고시엔 2연패에 성공했다.
반면 게이오는 무려 103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1916년 2회 대회에서 우승을 한 이후 107년 만에 고시엔 우승에 도전한다.
전력상 센다이 이쿠에이가 앞선다고 평가 받지만, 결승전 단판 승부가 전력 대로 결과가 나온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센다이 이쿠에이는 에이스 다카하시 코우키와 유다 토마의 원투 펀치가 결승전까지 투구 수 등 체력을 적절하게 안배하면서 올라왔다. 유다는 150km가 넘는 직구를 던진다.
지난 21일 준결승에서 다카하시는 5이닝(82구) 2실점, 유다는 4이닝(43구) 무실점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게이오는 에이스 오야케 마사키가 21일 준결승에서 118구를 던지며 7피안타 5탈삼진 완봉승(2-0 승리)을 거뒀다. 오야케는 이번 대회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 중이다.
일본프로야구 스타 플레이어였던 기요하라 가즈히로가 고시엔 결승전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그의 아들 기요하라 카츠지(2학년)가 게이오에서 뛰고 있다.
기요하라는 1983년과 1985년 고시엔 대회에서 PL학원(오사카) 소속으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기요하라는 봄 센바츠와 여름 고시엔 통산 13홈런을 기록했다.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고시엔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이 나올지 주목된다.
센다이 이쿠에이의 하시모토 코우카(3학년)는 고시엔 통산 23안타를 기록, 역대 4위에 올라 있다. 역대 1위 주인공은 기요하라(27안타)다. 하시모토는 결승전에서 기요하라의 1위 기록에 도전한다.
한편 지난 봄에 열린 센바츠 대회에서 두 팀은 맞붙었는데, 센다이 이쿠에이가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게이오에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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