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의 소식을 전하는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스타 파워가 강한 샌디에이고에서 올 시즌 가장 빛나는 선수는 김하성이다. 김하성이 뛰어난 능력에 비해 가장 과소평가받은 선수"라고 표현했다.
김하성은 22일 현재 타율 2할8푼(414타수 116안타) 17홈런 49타점 71득점 28도루를 기록 중이다. 지난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2회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1도루로 6-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969년 창단해 올해로 55년째가 된 샌디에이고 역사상 한 경기에서 만루 홈런, 2루타, 도루를 모두 기록한 것도 김하성이 최초. 김하성은 2회 만루 홈런에 앞서 1회 우측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3루 도루에 성공했다.
밥 멜빈 감독은 22일 경기 후 "김하성이 1번 리드오프로 들어간 뒤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지금 홈런이 17개인데 20개 이상도 확실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하성은 출루도 하고 안타도 치고 주루도 하고 1번 타자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 수비도 잘하고 진짜 대단한 선수가 됐다. 스스로 느끼고 적응하면서 좋은 플레이를 많이 보여주고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커질수록 점점 더 잘한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샌디에이고 팬들은 김하성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다. 김하성의 bWAR은 팀내 1위이자 무키 베츠(LA 다저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3위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또 "선발 라인업에서 많은 스타 플레이어에 둘러싸인 그는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선수이지만 올 시즌 때때로 그늘에 가려져 왔다. 정규 시즌 종료가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수많은 전문가들이 샌디에이고 라인업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서 누가 휘저었는지 정확히 볼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올 시즌 뿐만 아니라 그가 샌디에이고에서의 성공을 위한 청사진의 일부"라고 표현하며 김하성의 무궁무진한 능력을 높이 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