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KBO리그 역대 15번째로 10년 연속 10홈런을 달성했다.
양의지는 지난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대타로 출전해 1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6-1로 승리했다.
8회초 1사에서 대타로 나선 양의지는 키움 구원투수 윤석원의 2구째 시속 139km 직구를 가볍게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0호 홈런이다.
양의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타석에 나갔는데 팬분들께서 정말 크게 응원을 해주셔서 긴장이 되기도 했다.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다. 그래도 결과가 좋았다. 오늘 알칸타라와 다른 친구들이 잘해줘서 기분 좋게 승리해 마음이 편하다"라고 홈런 소감을 전했다.
10년 연속 10홈런을 달성한 양의지는 통산 238홈런을 기록중이다. 통산 317홈런을 기록중인 포수 선배 강민호와는 79개 차이가 난다. 양의지에 앞서 역대 13번째로 10년 연속 10홈런을 달성한 강민호는 14년 연속 10홈런 기록을 진행중이기도 하다.
양의지는 10년 연속 10홈런을 달성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오랫동안 야구를 하고 베테랑이 되면서 쌓인 기록인데 정말 영광스럽다. 아직 (강)민호형을 따라가기는 멀었지만 조금이라도 더 따라간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민호형을 따라가고 싶다는 것은 100% 진심이다”라며 웃은 양의지는 “민호형을 보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고 저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한다. 야구도 그렇고 성격도 닮고 싶다. 사석에서도 야구 이야기를 많이 물어보곤 한다. 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그런 선수를 목표로 하니까 나도 계속 좋은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라며 강민호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민호의 누적 기록을 깰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양의지는 “다 따라가기가 힘들다. 그래도 2등은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가장 부러운 것은 포수로 2000경기를 넘게 출장한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건강하게 현역 포수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 존경스럽다. 나도 경기를 진짜 많이 나가고 선수 생활을 오래하고 싶기 때문에 보고 배울 것이 많다”라고 답했다.
강민호는 통산 2204경기에 출장을 기록하고 있다. 2200경기 출장은 KBO리그 역대 3번째 기록이다. 대부분 포수로 출장하며 세운 기록이기 때문에 더욱 대단하다. 양의지는 강민호의 출장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는 “내가 계약 기간이 더 길기 때문에 가능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