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삼성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상대로 맞춤형 라인업을 가동했다.
한화는 22일 대전 삼성전에 문현빈(2루수) 닉 윌리엄스(우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지명타자) 김인환(1루수) 최재훈(포수) 오선진(유격수) 최인호(좌익수) 장진혁(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이태양.
이날 삼성 선발 뷰캐넌은 한화 상대로 통산 15경기(99이닝) 9승3패 평균자책점 3.36 탈삼진 86개로 강했다. 올해는 3경기 평균자책점 4.50으로 썩 좋지 않지만 2승1패로 높은 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진영과 이도윤이 요즘 거의 풀로 경기에 나갔다. 둘 다 뷰캐넌 상대로 데이터가 좋지 않기도 하고, 하루 정도 쉬어줄 타이밍이기도 하다. 5번부터 9번까지 뷰캐넌 상대로 통산 전적이 강했던 선수들을 넣었다. 오선진은 통산 5할에 강타구들이 많았다. 5번부터 9번 타순이 오늘 경기 키포인트”라고 밝혔다.
5번 김인환(.417·5/12), 6번 최재훈(.469·15/32), 7번 오선진(.500·7/14), 8번 최인호(.455·5/11), 9번 장진혁(.429·3/7)까지 모두 뷰캐넌 상대로 통산 4할대 이상 타율을 기록 중이다. 단순 상대 전적뿐만 아니라 강한 타구 비율까지 감안해 5~9번 타순을 뷰캐넌 맞춤형으로 도배했다.
한편 이날 한화 선발 이태양은 투구수를 80개로 계획하고 있다. 선발 전환 이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16일 창원 NC전에서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는데 당시 투구수 63개에 불과했다. 투구수 빌드업 과정이 필요한 만큼 이날은 80개로 계획된 투구수를 조금 더 늘렸다.
최원호 감독은 “오늘은 이태양 투구수를 80구 전후로 계획하고 있다. 기본적인 제구가 좋고, 볼질을 하지 않는 투수라 효율적으로 던질 줄 안다. 경험도 많이 했고, FA 계약으로 안정이 되면서 더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며 “이태양이 남은 시즌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내년 선발 구상에도 당연히 들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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