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시즌 12차전 맞대결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오후 3시 전후로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장대비가 퍼부어 잠실구장 외야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길 정도로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배수 시설이 좋은 잠실구장의 외야가 흥건히 젖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 브리핑에서 "그라운드 땅이 엉망이 돼 경기 하기 힘들 것 같다"고 언급했다.
오후 3시를 넘어서 비가 잠시 그치기도 했으나, 오후 4시반 빗줄기는 다시 굵어졌다. 한용덕 경기감독관은 일찌감치 잠실구장 내외야를 둘러봤고, 오후 4시 40분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저녁까지 계속 비 예보가 있어 경기가 정상 진행이 어려워 보였다.
LG는 13번째 우천 취소다. 롯데도 13번째 우천 취소다. LG는 지난 주말 SSG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주말 최하위 키움에 스윕패를 당했다. 5위 두산에 1.5경기 뒤져 있다.
LG는 23일 선발 투수로 이정용을 그대로 예고했다. 염 감독은 "내일 선발까지는 이정용으로 가고, 또 취소되면 이정용은 로테이션을 쉬고 다음 선발들이 차례로 나간다"고 말했다. 23일 이정용-24일 켈리, 주말 NC 3연전에는 최원태-임찬규-플럿코 순서로 간다.
롯데는 22일 선발 예고된 윌커슨이 그대로 23일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23일 임시 선발 차례인데 자연스레 필요없게 됐다.
한편 롯데는 이날 1군 엔트리를 변동했다. 좌완 김진욱이 1군에 복귀했고, 김창훈이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1일 2군으로 내려간 김진욱은 퓨처스리그에서 8월 4경기 등판해 9⅔이닝 11피안타 2볼넷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