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정우영이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 연속 등판하며 1군 복귀를 위한 테스트를 마쳤다.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이 23일 1군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정우영은 22일 문경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상무와의 경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19~20일 SSG 2군과의 경기에 연투를 했고, 3경기 연속 등판이다.
정우영은 첫 타자로 LG에서 뛰다 입대한 동료 구본혁을 상대했다. 2볼에서 3구째 포수 앞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다.
김재혁은 1볼에서 2구째 유격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사 후 조세진과 승부에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 풀카운트까지 갔다. 8구째 3루수 땅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1이닝 동안 13구를 던져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정우영은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2군에서 다양한 변화구와 슬라이드 스탭 조정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정우영은 8월에 등판한 5경기에서 3이닝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피안타율이 무려 5할(18타수 9안타), 평균자책점은 12.00이었다. 시즌 성적은 50경기에서 4승 4패 11홀드, 평균자책점이 4.43를 기록 중이다. 2019년 프로 입단 이후 평균자책점이 가장 안 좋다.
올 시즌 최고 154km까지 나온 투심의 제구가 완벽하지 않은데다 상대 타자들이 투심에 대한 적응력을 보였다. 지난해 홀드왕을 차지할 때 보여줬던 위력적인 탈삼진 능력이 떨어졌다. 상대 타자들이 파울로 걷어내고, 제구가 흔들리며 투구 수가 늘어나고, 볼넷이나 안타로 주자를 내보내면서 실점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이 커브, 체인지업 등 다른 변화구를 던져야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정우영 스스로도 투심 원피치에서 피칭 스타일을 바꿔보려는 의욕이 강하게 생겼다.
2군에 내려가서 3경기에서 1이닝씩 던지며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1군과 격차가 나는 2군 타자들 상대로 다양한 테스트를 마쳤다. 염경엽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변화구 80%, 투심 20%로 던져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1군에서 말소된 지 22일이 딱 열흘째다. 23일 롯데전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은 내일 1군에 등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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