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 데뷔 첫 만루포 폭발…시즌 17호 홈런, 통산 300안타 '韓 빅리거 3번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하성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1사 만루에서 마이애미 좌완 선발 라이언 웨더스를 상대로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초구 존을 벗어난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더니 2구째 존을 통과한 체인지업도 바라만 봤다. 

하지만 불리한 카운트를 극복했다. 3구째 몸쪽으로 들어온 96.6마일(155.5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타구 속도 95마일(152.9km), 비거리 359피트(109.4m), 발사각 29도. 

지난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이후 2일, 2경기 만에 터진 시즌 17호 홈런으로 만루 홈런은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최초다. KBO리그 시절에는 만루 홈런이 4개 있었다. 

김하성은 1회 첫 타석에서도 웨더스의 4구째 가운데로 몰린 96.5마일(155.3km)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다. 2회 홈런까지 두 타석 만에 장타 2개로 멀티히트에 성공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300안타까지 달성했다. 추신수(1671개), 최지만(365개)에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대 3번째 기록. 

아울러 1회 1사 1,2루에서 더블 스틸로 3루를 훔친 김하성은 시즌 28호 도루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17홈런 28도루로 추신수에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대 두 번째 20-20 클럽 가입에도 한걸음 더 다가갔다. 추신수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 소속이었던 2009년(20홈런-21도루), 2010년(22홈런-22도루),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2013년(21홈런-20도루) 총 3차례 달성한 바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