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불운 투수, 9이닝 노히트 노런→1실점 완투…모두 승리 실패, 34이닝 득점 지원 ‘0점’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8.22 05: 00

 환상의 9이닝 노히트 노런에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다음 등판에선 1실점 완투를 했는데 패전 투수가 됐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의 투수 야나기 유아(29)가 역대급 불운을 겪고 있다.
야나기는 지난 20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8이닝 동안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홈런 1방을 맞은 것을 제외하곤 거의 완벽한 투구였다.

주니치 구단 SNS

그러나 주니치가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0-1로 패배, 완투패를 기록했다. 야쿠르트 선발 사이스니드가 9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야나기는 1회 삼진 2개를 뺏어내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 선두타나 산타나에게 1스트라이크에서 하이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유일한 실점이었다.
야나기는 3회 1사 1루에서 2루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고, 4회 1사 1루에서는 우익수 뜬공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와 6회는 연속 삼자범퇴. 7회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실점없이 막아냈다. 7회까지 102구를 던진 야나기는 8회도 등판해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주니치는 9회초 선두타자 안타와 1사 후 우전 안타로 1,3루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비시에드가 우익수 짧은 뜬공 아웃으로 3루 주자가 태그업을 시도하지 못했다. 4번타자 호소카와 세이야가 중견수 뜬공 아웃으로 0-1로 패배했다.
주니치 구단 SNS
일본 매체는 “야나기가 후반기 등판한 5경기에서 34이닝 연속으로 1점도 득점 지원이 없었다”고 전하며 “SNS에서는 ‘9이닝 노히트 노런을 했지만 가혹한 스토리다’, ‘(타자들이) 야나기를 도와줘’ 등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다.
야나기는 지난 13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볼넷 2개와 사구 1개를 내줬을 뿐 5개의 삼진을 잡으며 무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야나기는 121구를 던지며 ‘9이닝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지만, 주니치 타선도 9회까지 히로시마의 투수 3명에게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야나기는 연장 10회 불펜에 공을 넘기며 승패없이 물러났다.
야나기는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12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2.78이지만, 3승 9패에 그치고 있다. 타선의 지원을 유난히 받지 못하면서 승운이 없다. 9이닝 노히터 이후 등판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완투패를 경험했다. 평균자책점 9위인데, 최다패 2위다.
주니치 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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