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이소정 “母에 학대.. 널 잉태한 자궁 저주한다고”[어저께TV]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3.08.22 06: 54

이소정이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약칭 결혼지옥)’에는 잦은 음주와 불통으로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절벽 부부’가 출연했다. 아내는 배우로 활동했던 이소정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소정은 남편의 다정하고 젠틀한 모습에 만난 지 두 번 만에 결혼 결심, 두 달 만에 혼인신고까지 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을 빨리 결심한 데에는 다른 이유도 있었다.

이소정은 어머니를 벗어나고 싶어 결혼을 빠르게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돈 때문에 어머니에게 고소 당한 사연을 밝히기도. 이소정은 “엄마가 가족들 모르게 미국에 가서 도둑 결혼을 했다. 엄마는 (제가 혼혈인 걸) 창피해 한다. ‘너를 잉태한 내 자궁을 저주한다’ 이런 문자를 보냈다. 결혼 후 어느 날 고소장이 왔다. 여태까지 들인 돈 2억 9천만 원을 (달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소정은 아주 어린 나이에 영국, 캐나다로 홀로 유학을 갔다고 말하며 “엄마가 오면 모르는 척 했다. 나를 버린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이후 이소정은 어머니 몰래 유학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한국에서의 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그는 “외할아버지도 저를 신체적으로 많이 때렸다. 도둑 결혼, 외국인 남자, 딸을 (낳은 것) 다 못마땅했다. 아빠 닮았다고 엄마한테 머리 맞고. 삼촌들한테도 많이 맞았다”라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오은영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소중한 대접을 못 받았다. 긍정적인 경험이 없다. (그래서) 남편에게 속은 것이다. 이 사람이라면 나의 외로움과 존재의 의미를 채워주지 않을까 하는 함정에 빨리 빠진 것이다”라고 이소정을 분석한 후 “인간적으로 너무 가엾다. 지금은 괴롭히고 때리는 사람이 없어도 이소정이 느끼는 고통이 안타깝다”라고 위로했다.
/hylim@osen.co.kr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