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정우영이 퓨처스리그에서 연투에 나섰다. 2경기 연속 8구로 1이닝을 순삭했다.
정우영은 20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2군과의 경기에 10-0으로 앞선 9회 등판했다.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8개, 스트라이크 6개와 볼 2개였다. 홀드왕에게 2군 무대는 차이가 컸다.
첫 타자 이상혁을 상대로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스트라이크-헛스윙-스트라이크로 꼼짝 하지 못했다. 이어 박정현은 초구에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카운트를 손쉽게 잡았다.
2사 후에 유로결에게 1스트라이크에서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권광민을 1볼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틀 연속 등판이었다. 정우영은 19일 한화 2군과의 경기에도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8개로 땅볼-파울플라이-뜬공으로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끝냈다.
정우영은 지난 13일 2군으로 내려갔다. 23일 1군 복귀가 가능하다. 염경엽 감독은 당시 “열흘 후에 복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데뷔 이후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으로 고전하고 있는 정우영은 염 감독과 면담을 통해 2군에서 재조정 시간을 갖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평균자책점이 2.94였던 정우영은 올 시즌 4.43을 기록 중이다. 투심 일변도의 투구에서 커브, 체인지업, 포심 등으로 구종을 다양하게 던지는 것을 연습하기로 했다.
염 감독은 당장 지금 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 포스트시즌 그리고 앞으로 정우영의 야구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투심 외에 다른 변화구를 추가해야 한다고 했다. 150km 중반의 투심이 위력적이지만, 5년차인 정우영의 투심에 상대 타자들이 점점 적응을 하고 있다.
올해 고전하는 것도 투심으로 삼진을 잡는 비율이 떨어지고, 배트에 맞아가는 빈도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파울이 되면서 투구 수가 늘어나고, 삼진이 아닌 인플레이 타구가 나오면서, 빗맞거나 야수의 비어 있는 공간으로 빠져나가기도 한다.
투심이 아닌 횡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결정구로 구사할 수 있다면, 타자들과 승부를 훨씬 더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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