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새 외국인투수 태너 털리가 2경기 만에 복덩이 향기를 풍기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2-5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52승 2무 48패를 기록했다.
승리의 주역은 태너였다. 두산 타선 상대로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 90구 호투를 선보이며 감격의 KBO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태너는 이날 최고 145km의 직구(48개) 아래 슬라이더(24개), 스플리터(14개), 커브(4개) 등을 곁들여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2회 무사 2, 3루 위기에서만 수비 실책이 겹쳐 3실점했을 뿐 나머지 이닝에서는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을 뽐냈다.
NC 강인권 감독은 “태너 선수가 6이닝 좋은 투구로 승리 발판을 만들어줬다. 첫 승리를 축하한다”라며 태너를 경기 수훈선수로 꼽았다.
태너는 경기 후 “경기 적응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쁘다”라며 “경기 초반 변화구 피칭에서 배터리코치, 안중열과 함께 직구 위주로 작전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 팀의 좋은 수비와 공격 또한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첫 승 소감을 남겼다.
태너는 지난 4일 총액 20만 달러(약 2억 원)에 NC와 계약했다. NC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테일러 와이드너를 과감히 웨이버 공시하고, 그 대체자로 마이너리그 선발 경험이 풍부한 태너를 택했다.
태너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59경기(선발 131경기) 44승 51패 평균자책점 4.18이며, 올해는 뉴욕 양키즈 산하 트리플A 소속으로 19경기(선발 19경기)에 출장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했다.
태너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15일 창원 한화전에서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의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강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그 때는 태너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오늘 투구 내용, 구속 모두 이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는데 태너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믿음에 보답했다.
태너는 “계속 발전해서 승리의 방향을 계속 지키고 싶다. 큰 응원을 보내준 팬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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