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거포 내야수 문상철(32)이 0의 균형을 깨는 홈런 한 방으로 팀의 10연속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문상철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1타점 1사구로 멀티 출루 활약했다. 1안타가 바로 팀 3-0 승리를 이끈 결승포였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와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의 팽팽한 투수전 속에 0의 균형이 6회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7회 선두타자로 나온 문상철이 균형을 깼다.
페냐의 6구째 바깥쪽 낮게 들어온 149km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냈다. 비거리 115m, 시즌 8호 홈런. 실투가 아니었지만 문상철의 힘으로 만든 홈런이었다.
경기 후 문상철은 "그 전에 변화구들이 들어와서 직구 타이밍으로 빠르게 잡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 우중간으로 정타를 보내고자 했는데 운도 따라줬다. 장타는 언제든 타이밍만 맞추고 내 스윙을 가져가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컨택에 항상 중점을 두고 신경쓰려고 하고 있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까지 문상철은 시즌 87경기 타율 2할6푼6리(259타수 69안타) 8홈런 39타점 OPS .728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5년 1군 데뷔 후 가장 많은 타석에 들어서며 홈런도 2020년 기록한 개인 최다 8개와 타이를 맞췄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까지도 얼마 남지않았다.
하지만 문상철은 "기록적인 부분은 신경쓰지 않고 있다. 팀이 중요한 상황에서 내가 맡은 역할, 잘하는 부분들을 해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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