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한화를 꺾고 10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KT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6월 대체 선수로 KT에 돌아온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올 시즌 개인 최다 11개의 삼진을 잡으며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11경기 만에 7승째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 7연승. 타선에선 문상철의 결승 홈런 포함 7회에만 3득점으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1패 후 2연승으로 한화전 위닝시리즈를 거둔 KT는 지난달 11~13일 고척 키움전을 시작으로 최근 10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지난 2005년, 2010년 삼성이 두 차례 기록한 역대 최다 11연속 위닝시리즈 기록에 다가섰다.
후반기 21승5패(승률 .808)로 폭풍 기세를 이어간 KT는 58승46패2무로 2위 자리를 지켰다. 2연패를 당한 8위 한화는 42승55패6무. 올 시즌 상대 전적도 5승5패1무 동률로 KT가 균형을 맞췄다.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7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3.13에서 2.81로 낮췄다. 지난 6월 대체 선수로 KT에 복귀한 뒤 11경기째 무패 행진. KT는 쿠에바스가 선발로 나온 날 9승2패로 승률이 8할1푼8리에 달한다.
1회 한화 1번 문현빈에게 안타를 맞고 시작했지만 닉 윌리엄스, 노시환, 채은성을 3연속 삼진 처리했다. 체인지업, 직구, 커터로 삼진의 결정구가 다 달랐다. 좌우 보더라인에 걸치는 커맨드가 돋보였다. 2회에도 이진영을 몸쪽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한 쿠에바스는 3회 2사 후 문현빈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으나 윌리엄스를 몸쪽 높은 커터로 1루 땅볼 유도했다.
4회에는 공 7개로 삼자범퇴. 노시환과 채은성을 연이어 초구로 3루 땅볼,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김태연을 몸쪽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5회에는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으로 선두타자가 1루에 나갔지만 1사 2루에서 박상언을 투심으로, 이도윤을 체인지업으로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6회에도 윌리엄스에게 안타 1개를 맞았으나 문현빈과 채은성을 날카로운 커터로 삼진 처리했다. 3점 리드를 안고 맞이한 7회에도 이진영과 최인호를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위력을 떨쳤다. 총 투구수 97개로 스트라이크 67개, 볼 30개. 최고 149km, 평균 147km 직구(26개) 외에 커터(36개), 슬라이더(19개), 체인지업(16개)을 고르게 구사했다.
한화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도 6회까지 안타를 2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제압했다. 춤추는 체인지업으로 위력을 떨치며 쿠에바스와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지만 7회 문상철의 홈런 한 방이 0의 균형을 깼다. 페냐의 6구째 바깥쪽 낮게 들어온 149km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8호 홈런.
계속된 공격에서 KT는 오윤석의 좌전 안타와 김상수의 유격수 땅볼로 1사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배정대가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페냐를 강판시켰다.
이어 나온 한화 투수 김범수가 김민혁 타석때 폭투가 나오면서 1사 3루. 여기서 김민혁이 스퀴즈 번트를 댄 것이 투수 앞에 떴다. 3루 주자까지 더블 아웃으로 이닝이 끝날 상황. 그런데 이 순간 뜻밖의 실책이 나왔다. 김범수가 잡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3루로 던지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균형을 잃었고, 3루수 노시환 옆으로 송구가 빠졌다. 그 사이 3루와 홈 중간 사이에 있던 배정대가 3루를 찍은 뒤 홈으로 잽싸게 들어왔다. 3-0으로 스코어를 벌리며 KT에 승기를 가져온 순간.
KT는 쿠에바스에 이어 8회 박영현, 9회 김재윤이 실점 없이 막고 리드를 지켰다. 박영혀은 시즌 25홀드째, 김재윤은 22세이브째. 한화 선발 페냐는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7패(8승)째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