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박세웅(28)이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지만 팀 연패를 끊지 못했다.
박세웅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오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회말 김준완과 김혜성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박세웅은 로니 도슨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송성문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는 삼자범퇴로 깔금하게 막았다.
롯데가 3-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 임병욱을 볼넷과 폭투로 2루까지 내보낸 박세웅은 김시앙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김준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키움의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혜성-도슨-송성문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제압하며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4회 선두타자 김휘집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박세웅은 이주형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전병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하지만 임병욱에게 2구째 시속 123km 커브를 던졌다가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박세웅은 이후 6회까지 7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롯데가 4-3으로 앞선 7회에는 김상수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김상수는 김준완에게 동점 희생플라이, 김혜성에게 역전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박세웅의 승리를 날렸다. 롯데는 6-7 역전패를 당하며 시리즈 스윕패를 당했다. 지난 18일 4-5 역전패, 19일 2-5 역전패에 이어서 이날 경기까지 모두 역전패를 당했다.
투구수 107구를 기록한 박세웅은 직구(37구)-커브(25구)-슬라이더(19구)-슬러브(14구)-포크(12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최고 구속도 141km를 찍었다. 커브도 위력을 발휘해 탈삼진 4개를 잡아냈다.
래리 서튼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박세웅이 최근 조정을 거쳤다. 더 좋아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좋은 경기를 할거라고 믿어의심치 않는다. 박세웅은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이지만 그 경기력을 얼마나 꾸준하게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박세웅은 서튼 감독의 기대대로 위력적인 투구를 해냈다. 하지만 야수들의 실책과 불펜진의 부진이 겹치면서 결국 3경기 연속 역전패라는 쓰라린 결과를 받아들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