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동료이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투수 다르빗슈(37) 유가 또 패전을 안았다.
다르빗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피안타 7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샌디에이고는 1-8로 졌다. 더블헤더 1경기에서는 홈런도 때렸던 김하성이 이번 경기에서는 2루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다르빗슈에게 득점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경기 후 “공의 움직임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면서 “세심한 컨트롤에서 괴로웠다”고 아쉬워했다. 원하는대로 제구가 되지 않은 것이다.
1회초 선두타자 코빈 캐롤에게 3구째 커터를 던졌다가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실점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1회 선두타자를 사구로 내보낸 점은 아쉬울 수 있다.
2회에는 첫 타자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중견수 쪽 안타를 내줬다. 2이닝 연속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카일 루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알렉 토마스에게 2루타를 뺏겼다.
이후 가브리엘 모레노는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았지만 1루수의 3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실점로 이어졌다. 결국 다르빗슈가 내보낸 선두타자가 홈을 통과했다.
다르빗슈는 3회에도 실점은 면했지만 선두타자 캐롤에게 우중간 안타를 헌납했다. 5회에는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캐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다르빗슈는 “상대는 긴장하지 않고 간결하게 타격한다. 조금 괴로운 등판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생일이었던 다르빗슈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37세 나이는 실감하지 않는다. 매일 즐겁게 야구를 하고 있다. 다만 젊을 때보다 몸이 쉽게 굳는다”며 “자기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빅리그 진출 첫 해 16승(9패)을 올렸던 다르빗슈. 지난 시즌에도 16승(8패)을 올리면서 건재함을 보여줬다.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만 11년 차가 됐다.
여전히 시속 96.1마일(약 155km)의 속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다. 하지만 지난 15일 볼티모어전에서는 7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고, 이날 애리조나 상대로는 5이닝만 던지고 투구를 마쳤다. 2경기 연속 패전으로 이어진 제구력에 아쉬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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