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이 지난 19일 대구 KIA전에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좌완 최채흥을 칭찬했다.
최채흥은 6이닝 2실점(6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첫 승 대신 퀄리티스타트 달성에 만족해야 했다.
박진만 감독은 20일 경기에 앞서 “공에 힘이 있어 보였다. 직구로 삼진을 잡을 정도니까 확실히 힘이 좋아졌다. 어제처럼 꾸준하게 선발로서 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역 후 투구 수 80개가 넘어가면 공에 힘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어제는 투구수 관리도 좋았다. 7회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내준 뒤 교체했는데 6회까지 투구수 조절도 완벽에 가까웠다”고 덧붙였다.
19일 경기 도중 왼쪽 어깨 통증으로 교체됐던 이재현에 대해 “코칭스태프에서는 하루 쉬게 해주려고 했는데 선수 본인의 출장 의지가 확고하다. 팀을 위해 나가고 싶은 마음을 강하게 표현했다”고 전했다.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투수 이재익과 내야수 김동진을 말소하고 투수 박세웅과 홍정우를 콜업했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의 데뷔 첫 만루 홈런을 두고 "홈런 치고 덕아웃에 들어와서 손가락을 하나 펼쳐 보이길래 뭔가 했는데 데뷔 첫 만루 홈런이라고 하더라. 지금껏 3~4개 친 줄 알았는데 좀 놀랐다"고 했다.
또 "구자욱이 타석에 들어서면 무조건 칠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김성윤은 어떻게 해서든 출루할 것 같은 믿음을 준다. 기대감이 큰 선수"라고 덧붙였다.
타격감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오재일에 대해 "오늘도 자율 훈련하는 날인데 나와서 열심히 하고 있다. 어떻게든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데 본인이 가장 답답할 것"이라고 오재일이 하루빨리 제 모습을 되찾길 바랐다.
삼성은 중견수 김현준-좌익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포수 강민호-3루수 류지혁-지명타자 호세 피렐라-1루수 오재일-유격수 이재현-2루수 김지찬으로 타순을 짰다. 원태인이 선발 등판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