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지난해 6월 토미 존 수술(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일반적인 투수들보다 빠른 13개월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일 볼티모어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은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8일 클리블랜드전에서도 4이닝 1볼넷 2탈삼진으로 순항하다가 오스카 곤잘레스의 97.7마일(157.2km)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아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첫 2경기에서 아쉬운 결과를 낸 류현진은 지난 14일 컵스를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비자책 승리를 거두며 복귀 후 첫 승리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시즌 성적도 3경기(14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57로 좋아졌다.
류현진의 올해 네 번째 등판 상대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신시내티(64승 59패)다. 신시내티는 류현진이 다저스에 있던 시절 자주 만났던 팀으로 통산 8경기(47⅓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5월 21일 신시내티를 만나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따낸 기억이 있다.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 등판했을 때 성적도 4경기(23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3.52로 나쁘지 않았다.
다만 신시내티는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62승 100패)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를 지키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타선이 많이 좋아진 것이 눈에 띈다. 신시내티의 팀 OPS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26위(.676)에서 올해 11위(.742)까지 올라왔다. 엘리 데라크루스(OPS .761)라는 촉망받는 신인이 등장했고 스펜서 스티어(OPS .813), 조나단 인디아(OPS .745) 등 기존 젊은 선수들에 한단계 성장하면서 무시못할 타선이 됐다.
특히 엘라크루스는 주의해야할 특급 신인타자다. 올 시즌 61경기 타율 2할5푼7리(249타수 64안타) 10홈런 26타점 44득점 19도루 OPS .761을 기록중인 데라크루스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데뷔 초반과 비교하면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지만 압도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까다로운 주자다. 루상에 내보낼 경우 류현진을 크게 괴롭힐 수 있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신시내티 선발투수는 헌터 그린이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2순위)로 입단한 특급 유망주인 그린은 올해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성적은 14경기(73⅓이닝) 2승 4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중이다. 구종은 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다양하지 않지만 포심 평균 구속이 시속 98.6마일(158.7km)에 달할 정도로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올 시즌 최고 구속은 102.1마일(164.3km)을 찍었다.
류현진과 그린은 정반대 유형의 투수다. 류현진이 핀포인트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를 공략하는 스타일이라면 그린은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타자를 윽박지르는 유형이다. 올해 최고 91.1마일(146.6km)을 던진 류현진과 그린의 최고 구속 차이는 무려 11마일(17.7km)에 달한다. 투구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류현진과 그린의 선발맞대결은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