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KIA는 유격수 박찬호-1루수 최원준-우익수 나성범-지명타자 최형우-중견수 소크라테스-2루수 김선빈-좌익수 이창진-포수 김태군-3루수 김도영으로 타순을 짰다.
김종국 KIA 감독은 18일 경기에서 ⅔이닝 7실점(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으로 고개를 떨군 좌완 김유신을 두고 “삼성전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줘서 기용했는데 어제 점수를 너무 많이 허용했다. 커맨드에 신경 안 쓰고 가운데만 던졌다. 인필드 타구를 너무 많이 내준 게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고 말했다.
삼성은 중견수 김현준-우익수 김성윤-지명타자 구자욱-포수 강민호-1루수 류지혁-좌익수 호세 피렐라-3루수 강한울-유격수 이재현-2루수 김지찬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서는 최채흥을 두고 “오늘 단단히 마음먹고 준비하지 않았을까. 현재 4선발까지 잘 운영 중인데 최채흥까지 해주면 더 바랄 게 없다”고 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구자욱은 3회 1사 만루 찬스에서 KIA 선발 산체스에게서 우월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체인지업을 그대로 잡아당겨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장식했다.
KIA는 0-4로 뒤진 4회 1사 1,3루서 김선빈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삼성은 4회말 공격 때 김현준의 1타점 적시타로 상대의 추격을 따돌렸다.
KIA는 7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김선빈이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소크라테스는 3루까지 진루했다. 이창진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김동진이 악송구를 범하는 바람에 1점을 얻었다.
우완 이승현 대신 좌완 이재익이 마운드에 올랐다. KIA는 대타 이우성을 내세웠고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4-5 1점 차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곧이어 김도영의 3루타, 박찬호의 안타로 5-5 승부는 원점. 최원준의 우전 안타로 1,3루가 됐고 나성범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6-5로 앞서갔다.
KIA 선발 산체스는 6이닝 5실점(8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으로 삐걱거렸으나 타선 덕분에 승리를 챙겼다. 삼성 선발 최채흥은 6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계투진의 부진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