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KBO리그 최강 에이스 에릭 페디 상대로 5연패를 끊어냈다.
두산 베어스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1번째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다.
두산은 최근 5연패, 홈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50승 1무 50패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NC는 51승 2무 48패가 됐다.
홈팀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좌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인태(우익수)-박유연(포수)-박준영(3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주전 3루수 허경민은 체력 관리 차원에서 제외됐고, 포수는 지난 8일 잠실 삼성전에서 최승용과 호흡이 좋았던 박유연이 맡았다.
이에 NC는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윤형준(1루수)-김주원(유격수)-안중열(포수) 순으로 맞섰다. 손가락 인대 부상에서 돌아온 서호철이 전날 콜업 후 처음으로 라인업에 포함됐다.
예상과 달리 두산 4선발 최승용과 NC 에이스이자 리그 최강 투수 페디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된 잠실. 그런 가운데 최승용이 3회 1사 1루서 안중열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왼쪽 중지 물집이 벗겨지며 돌연 김명신과 교체됐다. 김명신은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 2루에 처했지만 박민우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두산은 페디 상대 3회 선두 김인태의 7구 끝 볼넷에 이은 박유연의 희생번트, 박준영의 내야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정수빈의 1루수 땅볼 때 3루주자 김인태가 홈에서 태그아웃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15일 잠실 KT전부터 허벅지가 좋지 않았던 정수빈은 1루 출루 이후 대주자 조수행과 교체되며 경기를 조기에 마쳤다.
두산이 5회 선취점을 뽑았다. 시작은 1사 후 터진 박유연의 안타였다. 박준영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조수행이 중전안타와 도루로 2사 2, 3루를 만들었고, 베테랑 김재호가 1루수와 파울라인 사이로 흘러나가는 절묘한 2타점 2루타로 0의 균형을 깼다.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두산 타선이 7회 다시 힘을 냈다. 선두 김인태의 볼넷과 박준영의 사구로 맞이한 1사 1, 2루 찬스. 조수행의 1루수 땅볼 때 1루수 윤형준의 송구 실책이 발생했고, 이 틈을 타 2루주자 김인태가 3루를 거쳐 홈을 밟았다. 1루주자 박준영은 3루, 타자주자 조수행은 2루로 이동.
두산은 멈추지 않았다. 김재호가 자동고의4구로 만루를 채운 가운데 로하스가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NC는 8회 선두 안중열, 손아섭, 박민우의 3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마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무사 만루서 등장한 박건우의 헛스윙 삼진이 아쉬웠다.
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2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내려간 가운데 김명신, 박치국, 홍건희, 정철원이 뒤를 든든히 지켰다. 타선에서는 교체 출전한 조수행이 2안타, 김재호가 결승타 포함 2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NC 선발 페디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에도 타선 지원 부족에 시즌 5패(15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이 1.96에서 2.01로 치솟았고, KBO리그 무대 첫 연패에 빠졌다. 손아섭, 윤형준의 2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두산은 20일 토종 에이스 곽빈을 앞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NC는 새 식구 태너 털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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