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두산이 선발 최승용이 3회초 진행 도중 물집이 벗겨져 교체되는 악재를 맞이했다.
최승용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도중 김명신과 교체됐다.
최승용은 0-0으로 맞선 3회 1사 1루서 안중열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손가락을 바라보며 벤치에 신호를 보냈다. 트레이너와 권명철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고, 손가락 상태 체크 이후 투수를 김명신으로 교체했다.
교체 사유는 물집이었다. 두산 관계자는 “최승용이 왼쪽 중지에 물집이 벗겨져 교체됐다”라고 설명했다.
급하게 교체된 김명신은 첫 타자 손아섭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 위기에 처했지만 박민우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최승용의 승계주자 1명이 지워진 순간이었다.
한편 최승용의 부상과 함께 중견수 정수빈도 안중열의 타구를 잡은 뒤 왼쪽 허벅지 부위에 통증을 호소, 트레이너의 체크를 받았다. 다행히 그라운드에 남아 이닝을 정상적으로 끝냈지만 3회 야수선택 출루 이후 대주자 조수행과 교체됐다. 정수빈은 15일 잠실 KT전에서 윌리엄 쿠에바스의 투구에 허벅지를 맞으며 부상을 입었다.
두산은 4회초 현재 NC와 0-0으로 팽팽히 맞서 있다. 예상을 깨고 최승용이 NC 에이스 에릭 페디와 명품 투수전을 펼쳤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경기를 완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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