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선수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려고 집중을 많이했다”
키움 히어로즈 임창민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따냈다. 키움은 5-2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임창민은 이날 세이브로 시즌 20세이브를 달성했다. 2017년 NC에서 29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20세이브를 할 때까지 버텼다는 점을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 지금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그래도 팀에서 내가 흔들릴 때도 믿어주셔서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두산에서 32경기(27⅓이닝) 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95로 준수한 성적을 거둔 임창민은 그럼에도 방출을 당하고 말았다. 그런 임창민에게 새롭게 기회를 준 팀이 키움이다.
2008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11순위)로 현대의 지명을 받은 임창민은 NC와 두산을 거쳐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다시 돌아온 키움에서 20세이브를 거둔 것은 임창민에게 의미가 크다.
“올해 키움에 왔을 때 내가 20세이브를 거둘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라고 말한 임창민은 “키움이 나는 더 편한 것 같다. 알고 있는 사람도 많고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는 팀이다. 내가 좀 더 젊었을 때 이 팀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시즌 개막 때는 필승조를 맡았지만 5월 중순부터 마무리투수를 맡은 임창민은 “마무리투수 경험이 있으니까 마운드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크게 당황하지는 않는다. 그런 부분에서는 이전보다 더 많이 좋아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18일 경기에서는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한 임창민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보니까 나 스스로도 조금 긴장이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어린 선수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려고 집중을 많이했다. 그런 자세가 좋은 결과로 돌아온 것 같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마무리투수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한 임창민은 “이길 때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질 때 버티는 경험도 중요하다. 후배들에게 지금 뭔가 어렵고 잘 안되더라도 지나고 보면 너희들이 잘 됐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나고 폭발력이 있을거라고 말해줬다. 지금의 경험을 놓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라며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이어서 “항상 팀 5강을 생각했는데 팀이 리빌딩에 들어가서 나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지금 불펜이 힘든데 시즌이 끝나기 전에 모두가 제자리를 찾고 안정된 상태로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라고 남은 시즌 목표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