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투수전의 묘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경기였다. 김하성(샌디에이고)은 0의 균형을 깨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투수의 활약은 단연 빛났다. 샌디에이고 세스 루고는 6이닝 무실점(5피안타 3볼넷 9탈삼진), 애리조나 브랜든 팟은 7이닝 무실점(1피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0의 균형을 깬건 샌디에이고였다. 몸에 맞는 공과 내야 안타 그리고 희생 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은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세 차례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던 그는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구원 투수 미구엘 카스트로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주자 모두 홈인. 2-0
선취 득점에 성공한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중월 투런 아치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 출신 알버트 수아레즈의 친동생으로 잘 알려진 로버트 수아레즈는 1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더 스포팅 트리뷴’은 김하성을 향해 찬사를 쏟아냈다. 이 매체는 “이날 경기는 양팀 투수진 모두 최고였다. 샌디에이고 세스 루고와 애리조나 브랜든 팟은 각각 6이닝과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면서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2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깨며 리드를 가져왔다”고 호평했다.
또 “타티스 주니어는 펫코 파크를 가득 채운 관중 앞에서 투런 아치를 그렸다.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완벽한 배트 플립을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이 공개한 메이저리그 MVP 경쟁 중간 순위에 따르면 김하성은 133.8점으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147.1점), 무키 베츠(145.7점), 프레디 프리먼(143.9점), 맷 올슨(133.9점)에 이어 내셔널리그 MVP 부문 5위를 차지했다. 김하성의 MVP 수상 가능성은 사실상 높지 않지만 그만큼 김하성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