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132억 좌완투수 구창모의 부상 회복세가 더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불펜피칭 단계에 돌입하지도 못했다. 구창모는 언제 1군 무대로 돌아올 수 있을까. 아시안게임은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것일까.
NC 강인권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재활 중인 구창모의 근황을 전했다.
6+1년 최대 132억 원 다년 계약 첫해를 보내던 구창모는 지난 6월 2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공 5개를 던진 뒤 자진 강판했다. 사유는 부상이었다. 두 차례 정밀 검진에서 팔꿈치와 손목 사이 굴곡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고, 3주 재활 소견이 나왔다. 구창모는 이후 재활의 성지라 불리는 일본 이지마 접골원으로 향해 2주 동안 치료를 진행했는데 6월 말 피로골절까지 겹쳐 상태가 악화됐다.
1군에서 제외된 지도 어느덧 두 달이 훌쩍 넘은 상황. 강 감독은 “구창모는 현재 20m 캐치볼을 시작한 상태다. 하루 훈련하고 하루 휴식하는 스케줄로 훈련을 진행 중이다”라며 “주말이 지나고 다음 주부터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거쳐야할지 지금 훈련을 조금 더 해야할지 판단을 내릴 것이다. 복귀 시점을 단정지어서 말씀드리기가 조금 어렵다. 과정을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구창모는 부상에도 내달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승선하는 기쁨을 안았다. 함께 와일드카드로 승선한 박세웅(롯데)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 원투펀치로 낙점됐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피로골절 부상으로 인해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강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에 팀에 복귀를 해서 그래도 1~2경기를 소화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라며 “1~2경기 정도만 나갈 수 있는 컨디션만 된다면 우리 팀도 대표팀도 도움이 될 것이다. 대표팀에서 구창모가 해줘야 할 역할이 있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한편 두산 선발 최승용을 만나는 NC는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윤형준(1루수)-김주원(유격수)-안중열(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릭 페디.
전날 우천 취소로 선발 등판이 무산된 송명기는 19일과 20일 경기서 불펜 대기한다. 강 감독은 다음 주 이재학의 복귀로 선발 로테이션을 재조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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