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가 의지를 보여줬기 때문에 이학주를 선발로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학주가 강한 멘탈을 보여줬다”라며 이학주의 복귀를 반겼다.
이학주는 지난 18일 경기에서 수비 도중 2루주자 이주형과 충돌해 쓰러졌다. 결국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돼 이날 경기를 일찍 마쳤다. 롯데는 엑스레이와 CT 촬영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롯데는 이날 안권수(우익수)-김민석(중견수)-이정훈(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안치홍(1루수)-박승욱(2루수)-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이학주(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당초 이학주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있었지만 경기 전 훈련을 하면서 선발 라인업에 합류했다.
서튼 감독은 “이학주는 어제 예방차원에서 병원에 가 CT도 찍고 할 수 있는 검사는 다했다. 다행히 어디가 부러지거나 금이가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 단지 어지러움 증세가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체크를 하니 괜찮다고 한다. 또 팀을 위해서 경기에 나가겠다며 강한 멘탈을 보여줬다. 사실 이학주가 오늘 경기가 안될 것 같아서 어린 내야수를 팀에 합류시켰다. 하지만 이학주가 의지를 보여줬기 때문에 이학주를 선발로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학주는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지만 자칫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학주와 충돌한 이주형은 “나는 처음에 타구를 봤을 때는 안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홈으로 뛰어갈 생각으로 주루를 하다가 (이)학주 선배님이 공을 잡으러 들어오는 것을 봤다. 피하려고 했지만 속도 조절을 하지 못했다. 충돌이 있고 나서 아무 동작이 없으시길래 크게 잘못된줄 알았다. 다음부터는 더 조심해서 플레이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 역시 “이학주는 공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주형이 타구 판단에 여유가 없었고 피치 못할 사고를 당했다. 안타깝지만 이학주가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는게 천만다행이다”라고 이학주가 큰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튼 감독은 “2루주자가 3루까지 진루를 하기 위해 3루만 보고 뛰었다. 의도적으로 부딪힌 것은 아니지만 주자가 이학주를 늦게 알아차린 것 같다. 일부러 부딪힌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학주도 공격적으로 포구를 하며 올바른 플레이를 했다. 주자는 금방 일어났지만 이학주가 공중에서 몸이 돌아가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골절이나 머리에 큰 부상이 있을까봐 걱정했다. 큰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다”라며 불의의 사고이며 두 선수 모두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