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1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2할8푼1리로 유지했고 OPS는 .810으로 소폭 하락했다.
애리조나 신인 선발 브랜든 팟을 만난 김하성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서 상대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 째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84.6마일 스위퍼를 잡아당겨 유격수 땅볼을 때렸다. 평범한 타구였지만 김하성은 전력질주했고 헤라르도 페드로모도 송구를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악송구로 연결됐고 김하성은 1루를 밟았다.
그러나 김하성은 후속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삼진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을 당했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7구 째 공에 체크 스윙을 하며 삼진을 당했고 김하성은 2루에서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 서서 아웃됐다. 2아웃이 됐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서는 역시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 째 83.3마일의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스위퍼를 건드렸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사오항에서 김하성은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2구를 모두 파울로 걷어냈지만 5구 째 81.3마일 커브를 건드려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브랜든 팟이 내려갔고 여전히 경기는 0-0의 균형이 이어지고 있었다. 8회 김하성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8회 선두타자 게리 산체스가 사구로 출루했고 후속 대타 벤 가멜이 희생번트를 댔는데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그리고 트렌트 그리샴이 다시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 기회를 마련했다.
김하성 앞에 밥상이 차려졌다. 마운드에는 미겔 카스트로. 초구와 2구 슬라이더를 모두 지켜본 김하성, 하지만 3구 째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에는 방망이를 냈다. 83.6마일 슬라이더가 바깥쪽 중단 쪽으로 향하자 스윙했고 타구는 전진수비를 하고 있던 내야를 빠져나가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됐다. 9타석을 침묵하던 김하성은 결정적인 결승타를 뽑아냈다.
샌디에이고는 이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분위기를 탔고 4-0으로 승기를 잡았다. 6이닝 5피안타 3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샌디에이고는 59승64패를 마크하면서 애리조나와 승차를 3경기 차이로 줄였다. 와일드카드 레이스 3위 신시내티 레즈와의 승차는 5경기 차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