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이 투수를 더 많이 가져가기 위해 이원석을 말소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내려가게 됐다”라고 이원석의 1군 말소 소식을 전했다.
이원석은 올 시즌 89경기 타율 2할4푼6리(305타수 75안타) 2홈런 30타점 OPS .624를 기록중이다. 지난 4일 1군에서 말소됐다가 15일 복귀했지만 이후 4경기 동안 타율 1할5푼4리(13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키움은 이날 이원석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선발투수 안우진을 콜업했다. 홍원기 감독은 “내일 신인투수가 나오고 화요일도 불펜데이를 해야한다.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이 투수를 더 많이 가져가기 위해 이원석을 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날짜를 채우고 곧바로 올라올지 아니면 조정을 거칠지는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키움은 아리엘 후라도가 휴식을 위해 한 차례 선발등판을 쉬었고 정찬헌은 허리 부상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오는 20일 경기에 신인투수 오상원이 선발투수로 나서게 됐다. 22일 선발투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경기 8회 이주형의 역전 스리런홈런이 터지며 롯데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홍원기 감독은 “요즘 같아서는 이기면 그냥 무조건 좋은 것 같다. 어제 김재웅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고 김성진도 최소실점으로 막았다. 결정적인 것은 역시 이주형의 홈런이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꾸는데는 그런 홈런만한 것이 없다”라며 이주형의 활약을 반겼다.
지난 경기 2회에는 이주형이 주루플레이 도중 롯데 3루수 이학주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학주는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롯데는 엑스레이와 CT 촬영 결과 큰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학주는 공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주형이 타구 판단에 여유가 없었고 피치 못할 사고를 당했다. 안타깝지만 이학주가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는게 천만다행이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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