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시카와 쇼타가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이시카와는 18일 일본 후쿠오카 PAYPAY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9이닝 동안 8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127구를 던지면서 볼넷 3개, 몸에 맞는 볼 1개만 내줬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의 첫 노히트 노런이다. 역대 88번째 노히트 노런 달성자가 됐다. 퍼시픽리그에서는 역대 33번째 기록이다. 2013년 육성 선수로 입단한 이시카와는 2019년 9월 6일 센가 고다이(현 뉴욕 메츠)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이후 역대 2번째 육성 선수 출신의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이시카와는 1회 삼진 2개를 잡으며 출발했다. 2사 후에 볼넷을 한 개 허용했다. 2회는 삼자범퇴, 3회 2사 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4회와 5회는 삼자범퇴로 종료. 5회 1사 후 두 타자 연속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냈다. 6회 삼진과 내야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은 후 3번째 볼넷을 내줬으나, 삼진으로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7회는 내야 땅볼 2개와 삼진, 8회는 뜬공 2개와 땅볼 1개로 타자들을 돌려세우며 대기록에 다가섰다. 8회까지 113구를 던졌다.
9회 첫 타자를 132km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서 히라누마 쇼타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144km 직구로 2아웃을 잡으며 2루 도루를 허용했다. 4번타자 나카무라 다케야를 127구째 커터(127km)로 1루수 땅볼을 유도, 대기록을 완성했다.
깜짝 기록이다. 이시카와는 지난해 23경기에서 7승을 기록했고, 올 시즌 이날이 시즌 4승째(5패)였다. 5월 19일 이후 승리가 없이 연패를 거듭 중이었는데 3개월 만에 승리를 노히트 노런으로 만들었다.
일본 매체는 “올 시즌 퀄리티 스타트 비율이 50%가 안 되는 이시카와가 5월 19일 이후 고전했는데, 주무기 파워 커브 등 구종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했다. 타선의 대량 득점 지원에 템포를 잘 유지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2회 안타 5개와 사사구 3개를 집중시켜 5점을 뽑았다. 이후 3회 구리하라의 솔로 홈런, 6회 야나기타의 솔로 홈런으로 추가점을 얻어 8-0으로 승리했다. 야나기타는 홈런포로 개인 통산 1500안타를 기록했다.
이시카와는 경기 후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고 싶다. 다음 등판에 나쁘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위키피디아에도 한 줄, 노히트 노런 달성이 추가되겠다. 커리어가 뛰어난 선수는 (내용이) 길지 않은가. 한 번은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일이었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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