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오늘처럼 크게 이겼으면 좋겠다”.
삼성의 새 식구 테일러 와이드너가 이적 후 첫 승 소감을 전했다.
와이드너는 18일 대구 KIA전에서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5승째이자 삼성 이적 후 첫 승 신고. 최고 구속 152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타선 지원도 화끈했다. 장단 19안타를 때려내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를 기록했다. 김성윤(5타수 3안타 2득점), 구자욱(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강민호(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피렐라(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삼성은 KIA를 12-2로 꺾고 3연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와이드너는 경기 후 “오늘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1회 주자를 많이 내보내는 바람에 이닝이 길어졌는데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첫 등판이었던 13일 문학 SSG전과 달리 변화를 준 부분이 있는지 묻자 “특별히 변화를 준 건 없다. 삼성에 처음 왔을 때부터 컨디션이 올라왔기 때문에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했고 다른 변화는 크게 없었다”고 했다.
또 “미국에서 중간으로 많이 뛰었는데 위기 상황에서 등판을 많이 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슬라이더의 위력이 돋보였다. 이에 와이드너는 “시즌 초반에 되게 안 좋았는데 방출 통보를 받기 3~4경기 전부터 다시 올라와서 그 상태를 유지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대답했다.
화끈한 지원 사격을 펼친 동료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와이드너는 “항상 내가 등판할 때마다 펑펑 쳐주면 좋을 텐데 이 또한 운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속 오늘처럼 크게 이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와이드너 선수가 완벽한 피칭으로 마운드를 지켜줬다. 삼성에서의 첫 승 달성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피렐라도 “와이드너 선수가 너무 잘 던져줘서 선수 모두가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좋은 팀 상대로 이겨서 기쁘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