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에 (이)학주선배님과 충돌이 있어서 마음이 너무 안좋았다”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8회 터진 이주형의 역전 스리런홈런에 힘입어 5-4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된 이주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에 (이)학주선배님과 충돌이 있어서 마음이 너무 안좋았다. 계속 웃지를 못했고 경기 중에도 생각이 많이 났다”라며 부상을 당한 이학주를 걱정했다.
이날 롯데 선발 3루수로 출전한 이학주는 2회말 2사 2, 3루 상황에서 김시앙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다가 3루로 진루하던 2루주자 이주형과 충돌해 쓰러졌다. 큰 충격을 받은 이학주는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결국 스스로 일어나지 못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롯데는 “이학주는 엑스레이 검사 결과 목, 팔, 등 부위에 불편함이 있지만 큰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수액을 맞으며 회복하고 있고 추가로 CT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주형은 “나는 처음에 타구를 봤을 때는 안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홈으로 뛰어갈 생각으로 주루를 하다가 학주선배님이 공을 잡으러 들어오는 것을 봤다. 피하려고 했지만 속도 조절을 하지 못했다. 충돌이 있고 나서 아무 동작이 없으시길래 크게 잘못된줄 알았다”라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서 “다음부터는 더 조심해서 플레이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이학주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8회 한현희를 상대로 터뜨린 역전 홈런이 직구를 노린 홈런이었는지 묻는 질문에 “직구였나요?”라고 되물어본 이주형은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치려고 했다. 내가 노리던 코스로 공이 기분좋게 와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넘어가는 것도 긴가민가 했는데 살짝 넘어갔다”라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키움에서 잠재력을 만개하고 있는 이주형은 “LG에서도 기회는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어쩔 수 없었다. 지금도 2군에 있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키움에서는 나를 위해서 끝까지 빼지 않고 써주시니까 감사하다. 코치님들도 시즌을 끝까지 길게 보고 내가 하던 것을 계속하라고 격려해주신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