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LG 트윈스가 2위 SSG 랜더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시즌 10차전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8-4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부산 롯데 자이언츠 원정에서 스윕패 충격을 안고 인천으로 돌아온 SSG는 최주환의 3점 홈런과 외국인 선발 커크 맥카티의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앞서다가 7회 불펜진 붕괴, 치명적 수비 실책이 발생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연장 12회 문보경, 정주현, 김민성의 홈런이 터지면서 승패가 갈렸다.
LG & SSG 선발 라인업
LG는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 딘(1루수) 문보경(3루수) 이재원(좌익수) 정주현(유격수) 허도환(포수) 박해민(중견수)으로 타순을 짰다.
SSG는 추신수(지명타자) 최지훈(중견수) 최정(3루수) 최주환(2루수) 강진성(1루수) 김성현(유격수) 한유섬(우익수) 하재훈(좌익수) 조형우(포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최원태 호투, 침묵하던 SSG의 한방
SSG는 3회까지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안타, 볼넷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LG 선발 최원태의 호투에 꽁꽁 묶였다.
그러다 4회 들어 균형이 깨졌다. SSG의 첫 안타가 나왔다. 첫 안타 주인공은 추신수.
추신수는 0-0으로 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최원태의 2구째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안타를 쳤다. 이어 최지훈이 2루수 앞 땅볼을 쳐 선행주자 추신수가 2루에서 아웃됐다.
1사 1루에서 최정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갔고 최주환이 최원태의 4구째 시속 146km의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맥카티 호투, 6회까지 6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3회까지 안타 한 개도 허락하지 않던 최원태가 3회에 안타 하나, 사구 하나, 홈런 한 방을 내주며 실점으로 이어진 가운데 SSG 선발 맥카티는 4회까지 안타 4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에 김현수와 오스틴에게 잇따라 안타를 헌납하면서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문보경을 삼진 처리하고 한숨 돌렸다.
최주환의 3점 홈런으로 팀이 앞서가는 가운데 6회 들어 다시 한번 실점 위기가 있었다. 첫 타자 신민재를 3루수 앞 땅볼로 잡은 뒤 김현수에게 좌익수 쪽 안타, 오스틴에게 중견수 오른쪽 안타를 뺏겼다.
위기는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문보경과 문성주를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다시 한번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7회 SSG 불펜진 붕괴, 치명적 수비 실책까지 대참사
7회에 SSG에 참사가 일어났다.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벌인 맥카티가 102구를 던져 7회부터는 불펜진을 움직였다.
문승원이 먼저 마운드에 올랐는데, 제구가 흔들렸다. 정주현에게 볼넷, 허도환 대타 오지환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이어 박해민에게는 우중간 적시타를 뺏겼다.
LG는 승부수를 던졌다. SSG는 흔들리는 문승원 대신 고효준을 올려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LG는 신민재 대신 박동원을 내세웠다.
박동원이 좌전 적시타를 쳐 LG가 2-4로 쫓아갔다. 박동원은 2루까지 갔고 1루 주자 박해민은 2루를 돌아 3루에서 홈까지 노렸다가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하지만 이어진 2사 2루에서 고효준이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줬다. SSG는 고효준을 내리고 노경은을 올렸다.
LG가 결국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스틴이 노경은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때 SSG 우익수 한유섬이 자신의 앞으로 온 타구를 달려가며 잡으려다가 미끄러졌다. 타구는 뒤로 흘렀고, 2루 주자 박동원에 이어 1루 주자 김현수마저 2루, 3루를 돌아 홈을 통과해 4-4가 됐다.
승부는 연장전으로...경기 뒤집어졌다!
승부는 결국 연장전으로 흘렀다. 9회에 SSG 마무리 서진용과 LG 마무리 고우석이 투구를 했고, 불펜 싸움이 이어졌다.
10회초 1사 1, 3루 위기에서 LG의 더블 스틸을 잡은 SSG. 최민준이 정주현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고, 10회말 1사 이후 최지훈이 유격수 실책으로 나간 뒤 도루를 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연장 12회초. LG가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김현수가 중견수 뜬공, 오스틴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문보경이 최민준의 7구째 커터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정주현이 2점 홈런, 김민성이 솔로 홈런을 보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연속 타자 홈런은 시즌 14호, 통산 1110호, LG 시즌 1호 기록이다.
LG는 12회말 김진성을 올려 4점 차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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