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선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장단 19안타를 때려내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는 동료들의 화끈한 지원 사격에 힘입어 이적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18일 대구 KIA전에서 12-2 압승을 거두며 주말 3연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반면 키움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하고 기분좋게 대구에 입성한 KIA는 상대의 막강 화력에 무너지며 연승 행진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중견수 김현준-우익수 김성윤-지명타자 구자욱-포수 강민호-3루수 류지혁-좌익수 호세 피렐라-1루수 오재일-유격수 이재현-2루수 김지찬으로 타순을 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안방 첫 등판에 나서는 와이드너에 대해 “첫 등판 때 투구수도 적게 던졌다.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거지만 컨디션은 괜찮을 것 같다. 홈경기라 부담감이 있을 수 있지만, 선수 본인이 이겨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는 KIA는 유격수 박찬호-1루수 최원준-3루수 김도영-우익수 나성범-지명타자 최형우-중견수 소크라테스-좌익수 이창진-포수 한준수-2루수 최정용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복귀한 김선빈(내야수)에 대해 “현재 90% 이상 회복했고 본인도 통증은 없다고 해서 오늘 1군에 콜업했다. 훈련할 때 보면 안정적인 모습이었다”면서 “햄스트링 부상은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먼저 웃엇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구자욱이 KIA 선발 윤영철을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를 빼앗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강민호의 볼넷, 피렐라의 좌중간 2루타로 1점 더 달아났다.
삼성은 5회 무려 7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1사 후 김현준의 볼넷, 김성윤의 좌전 안타에 이어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로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곧이어 강민호의 좌중간 2루타로 1점 더 보탰다.
류지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며 주자 2명으로 늘어났다. 피렐라가 두 번째 투수 김유신에게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작렬했다. 오재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재현의 좌익수 방면 2루타, 김지찬의 우중간 안타로 1점 더 보탰다. 9-0. KIA는 0-9로 크게 뒤진 7회 소크라테스의 우중간 3루타, 이창진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와 최원준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삼성은 7회말 공격 때 대타 김동엽과 강민호의 연속 적시타로 2점 더 보탰다. 8회 김영웅의 내야 땅볼로 12득점째 기록했다.
삼성 선발 와이드너는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5승째이자 이적 후 첫 승 신고. 타자 가운데 김성윤(5타수 3안타 2득점), 구자욱(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강민호(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피렐라(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재현과 김지찬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KIA 선발 윤영철은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시즌 5패째. 이로써 지난달 5일 문학 SSG전 이후 연승 행진을 ‘4’에서 마감했다. 리드오프 박찬호는 3안타 경기를 완성했지만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