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장난인가’ 복덩이 이적생 이주형, 친정팀 만난 한현희에게 뽑아낸 역전 3점홈런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8.18 22: 10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이 롯데 자이언츠 한현희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주형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앞선 타석에서 꾸준히 좋은 결과를 냈던 이주형은 키움이 2-4로 지고 있는 8회말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다. 송성문의 안타와 주성원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가 만들어진 것이다.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 /OSEN DB

역전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주형은 롯데 구원투수 한현희의 3구째 시속 147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호 홈런이다. 비거리는 105m가 나왔다. 
이주형의 홈런으로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한 키움은 마무리투수 임창민이 5-4 리드를 지키며 2연패를 끊었다. 
롯데 자이언츠 한현희. /OSEN DB
공교롭게도 홈런을 친 이주형과 홈런을 맞은 한현희 모두 올해 팀을 옮긴 선수들이다. 이주형은 키움이 주축 선발투수 최원태를 LG로 트레이드하고 데려온 유망주(이주형, 김동규,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중 한 명이다. 키움에 오자마자 맹활약하며 잠재력을 만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키움에서 활약한 한현희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고 롯데와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기대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며 선발과 불펜을 오갔고 이날 경기에서는 3연투중인 구승민을 대신해 8회를 책임지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가 치명적인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키움은 지난 겨울부터 많은 선수들과 이별했다. FA 시장에서는 한현희를 떠나보냈고,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FA가 얼마 남지 않은 최원태를 내줬다. 하지만 새롭게 합류한 이주형 등 어린 선수들이 미래를 향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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