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28)가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반즈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회말 1사에서 김혜성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반즈는 로니 도슨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김휘집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는 주성원과 이주형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전병우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김시앙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반즈는 4회 2사에서 주성원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주형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가 됐고 전병우에게 결국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김시앙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반즈는 5회에도 흔들렸다. 1사에서 김혜성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도슨의 타구에는 2루수 실책이 나와 1사 1, 2루가 됐다. 폭투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김휘집에게 동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송성문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주성원은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반즈는 1사에서 전병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대타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용규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롯데가 3-2로 앞선 7회에는 김상수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하지만 8회 한혀희가 역전 스리런홈런을 맞으면서 반즈의 승리를 날렸다. 경기는 키움의 5-4 승리로 끝났고 롯데는 4연승을 마감했다.
투구수 102구를 기록한 반즈는 직구(35구)-슬라이더(32구)-체인지업(27구)-투심(8구)을 구사하며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까지 나왔고 스트라이크 비율도 65.7%로 높았다.
반즈는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4경기(27⅓이닝) 3승 평균자책점 1.65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중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반즈는 좌완 외국인투수 중에서는 탑이라고 보고 있다. 쉽게 공략할 수 있는 공이 아니다. 우리 팀만 고전하는 것도 아니다. 좌타자를 상대로 강하고 특히 바깥쪽 직구나 슬라이더가 제구가 잡히는 날에는 공략이 어렵다. 이정후도 제일 공략하기 힘든 투수로 말할 정도다. 반즈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컨디션이 안좋아서 가운데 들어오는 실투가 많거나 제구가 안좋거나 둘 중 하나가 되어야 할 것 같다. 결국 타자들이 얼마나 실투를 잘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반즈는 최근 4일 휴식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앞선 경기들보다는 키움 타자들에게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6회까지 2실점(1자책)으로 키움 타선을 막아내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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