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이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좋은 호수비를 두 차례 선보였다.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1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1-3으로 패했다.
비록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이날 김하성은 연신 날카로운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애리조나 선발투수 잭 갈렌의 3구째 시속 92.7마일(149.2km) 포심을 받아쳐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 토미 팸에게 잡혔다. 5회 2사 1루에서는 갈렌의 5구 93.7마일(150.8km) 포심을 밀어쳤지만 이번에는 우익수 코빈 캐롤에게 잡히고 말았다.
이 두 타구는 모두 기대타율(통계적으로 예상되는 안타 확률)이 상당히 높은 타구였다. 1회 타구는 타구속도 96.8마일(155.8km), 기대타율 3할1푼을 기록했다. 5회 타구는 더 아쉬웠다. 타구속도 98.8마일(159.0km)이 나왔고 기대타율은 7할7푼에 달했다. 이날 나온 타구 중에 세 번째로 기대타율이 높았다.
안타성 타구 2개가 모두 야수에게 잡힌 김하성은 그 아쉬움을 수비에서 풀었다. 4회초 선두타자 카일 루이스가 날린 강습타구를 본능적으로 잡아내 깔끔하게 송구로 연결시키며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타구속도는 85.9마일(138.2km)로 빠르지 않았지만 낮게 깔려 오는 강습타구였기 때문에 처리하기가 까다로웠다. 기대타율도 4할3푼으로 낮지 않은 타구였다.
9회 2사 2루에서는 더욱 대단한 수비를 해냈다. 김하성은 가브리엘 모레노가 날린 99.6마일(160.3km)짜리 강한 타구를 역동작으로 잡아낸 뒤 깔끔한 송구로 이닝을 끝냈다. 기대타율이 5할6푼에 달하는 타구였지만 김하성은 어렵지 않게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올해 주전 2루수로 나서고 있는 김하성은 9경기 만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랜만에 3루수로 나섰지만 전혀 어색함 없이 완벽한 수비를 해냈다. 2루수, 유격수, 3루수 등 내야 전포지션에서 리그 최정상급 수비를 보여주는 것이 김하성의 가장 큰 강점이다.
무안타로 침묵한 김하성은 타격 성적이 117경기 타율 2할8푼1리(398타수 112안타) 15홈런 42타점 67득점 27도루 OPS .813로 조금 하락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타격에서의 아쉬움을 완전히 만회하며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