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트와이스의 지효가 나연에 이어 두 번째로 솔로 활동에 나섰다.
지효는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솔로 데뷔 앨범 'ZONE'(존)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15년 트와이스로 데뷔해 리더로서 무대 위에서 파워풀한 가창력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사한 지효는 데뷔 8년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변신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효는 “처음에 이 일을 꿈 꾼게 8살, 9살 때쯤인데 회사에 들어온지 19년 만에 솔로 앨범이 나오게 돼서 준비도 열심히 많이 했고 굉장히 떨린다”며 “처음 솔로 이야기를 들었을 때가 작년이었는데 이야기를 들으면서 너무 내가 고생했던 게 생각난다기 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컸다. 트와이스가 아닌 나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아해주실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효의 이번 데뷔 앨범 ‘ZONE'은 지효를 의미하는 알파벳 Z와 영단어 ONE을 결합한 것으로, '지효(Z)의 첫 번째(ONE)'이자, '지효(Z)의 온전한 하나(ONE)의' 작품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솔로 앨버으로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색깔에 대한 질문에 지효는 “이번 솔로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처음에 솔로가 나온다 했을 때 회사에서 컨셉을 정해주시기 보다는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셔서 저에게는 그게 고민이었는다. 다양하게 들려줄 수 있는 목소리를 많이 들려주고 싶다 해서 장르도 다양하고 제가 한 곡 한 곡 다른 보컬로 소리를 내보려고 노력했다. 이미지적으로는 트와이스에서 보여드렸던 것을 배제할 수 없겠지만 저만의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를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지효는 'Talkin' About It (Feat. 24kGoldn)'(토킹 어바웃 잇), 'Closer'(클로저), 'Wishing On You'(위싱 온 유), 'Don't Wanna Go Back (Duet with 헤이즈)'(돈 워너 고 백), 'Room'(룸), 'Nightmare'까지 타이틀곡을 제외한 모든 수록곡 작업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
지효는 이번 앨범에 대해 “솔로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속에서 지금 하길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9년이라는 시간 동안 활동을 하면서 제가 저를 많이 알게 된 것 같고 저를 많이 파악한 다음에 솔로 앨범을 준비할 수 있어서 이런 앨범이 탄생한 것 같다”며 “트와이스의 곡들에서는 제가 보통 고음을 많이 담당을 하고 있는데 저는 반대로 저음으로 된 곡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짧게나마 싱잉랩이 들어간 곡도 있고 알앤비, 라틴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에서 테마나 콘셉트를 주지 않으시고 제가 곡을 썼으면 좋겠다고 먼저 말씀해주셔서 곡 작업을 많이 했다”며 “수록곡 6곡의 작업에 참여했는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어떤 앨범을 내야 사람들이 좋아할까를 먼저 생각하게 되더라. 준비할수록 내가 즐기지 않으면 누가 이 앨범을 즐기면서 들어줄까 생각이 들었다. 내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면 반응이 어떻던 간에 후회없이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만족도가 어떻다기 보다는 100프로 노력을 한 앨범”이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Killin' Me Good’(킬링 미 굿)은 리드미컬하고 그루비한 사운드, 지효의 특장점인 풍성하고 시원시원한 음색이 귀를 사로잡는 곡으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지효의 특유의 감성을 드러낸다.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작사를 맡았고, 두아 리파, 마룬파이브, 에이바 맥스를 비롯해 세계적 가수들과 함께 작업한 이력의 멜라니 폰타나(Melanie Fontana), 린드그렌(Lindgren), 몬스터즈 앤 스트레인저스 작가 마르쿠스 로맥스(Marcus Lomax) 등 유수 작가진이 의기투합했다.
박진영과의 작업에 대해 그는 “박진영 피디님이 이번에는 피드백 보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너무 잘했다, 고생했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이번 타이틀곡 가사를 작업하는 과정이 오래 걸렸다. 저도 가사를 썼고 박진영 피디님도 쓰시고 다른 작가님께도 맡겼는데 피디님의 가사를 봤을 때 ‘킬링 미 굿’이라는 제목이 너무 좋았고, 사랑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내용이어서 노래와 제일 잘 붙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와이스 활동과 솔로 활동에 차이점에 대해서는 “단체 활동을 오래 하다보니까 좋은 점은 헤어 메이크업 시간이 많이 줄어들어서 편하다는 부분이 있다”며 “트와이스와 솔로로서의 저는 솔직히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냥 저를 더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다. 단체 활동을 하면서는 제가 팀에서 어떻게 어우러지는지를 보여드렸다면 저는 어떤 사람인지 가수인지를 보여드리는데 집중했던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지효는 “저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하기에는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모든 아티스트나 사람들이 개개인이 가진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예쁘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제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다양하게 해석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서 나연이 솔로곡 ‘POP!’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던 바, 이번 활동의 목표에 대한 질문에 지효는 “언니의 성적이 좋다보니까 부담 되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생각보다 저는 성적에 어떤 목표가 있다 그렇지는 않다. 이번 앨범이 내가 만족하고 부끄럽지 않고 나는 이런 가수에요 라고 보여드리기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서 그런 의미에서 이미 제 목표를 이룬 것 같다. 저는 편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지효는 이날 오후 1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0시) 미니 1집 'ZONE' 및 타이틀곡 'Killin' Me Good'을 정식 발표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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