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은 후반기 들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 기준 팀 내 타율이 가장 높다.
김하성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8월에만 6번째 멀티히트였다. 이튿날 볼티모어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는 4타수 1안타로 2경기 연속 안티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17일까지는 2할8푼4리. 그런데 후반기만 보면 31일까지 타율 3할4푼5리로 샌디에이고 주축 선수들 중 가장 타율이 높다. 11년 2억 8000만 달러 사나이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3할 2푼,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타율 2할6푼7리로 김하성에 한참 못미친다.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 3회 수상한 거포 외야수 후안 소토가 2할6푼5리다. 기대를 많이 모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2할2푼7리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김하성은 장타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상위 7명 중 소토(9개), 매니 마차도(6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5개의 홈런을 날렸다.
그럼에도 리그 전체를 봤을 때 아직 주목을 더 받지 못하고 있다. MLB.com은 빅리그 타자들로 파워랭킹을 매겼는데, 홈런왕 경쟁 중인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42개)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43개)이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이상하지 않다.
다만 오타니, 올슨에 이어 애틀랜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 다저스 무키 베츠, 시카고 컵스 코디 벨린저, 텍사스 레인저스 코리 시거,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일 터커, 마이애미 말린스 루이스 아라에즈, 캔자스시티 로열스 바비 위트 주니어가 10위권을 형성했다.
다음으로 소토와 휴스턴 호세 알튜베, 탬파베이 레이스 얀디 디아즈 등이 표를 받았는데, 김하성은 없었다. 후반기 기준 1번 타자로 팀에서 ‘공격 첨병’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김하성보다 소토가 표를 받았다.
소토는 17일까지 올 시즌 타율 2할6푼5리 출루율 .407 OPS .906 24홈런 7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중심 타자다. 팀 내에서 마차도(21개)와 유이하게 20홈런 이상으로 중심 타순을 지키는 선수다.
다만 최근 그의 타격감이 좋지 않다. 지난 9일, 10일 시애틀 원정 2연전 동안 8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12일~14일 애리조나 원정 3연전 동안에는 14타수 3안타, 15일~17일 볼티모어 홈 3연전 중에는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MLB.com이 정리한 타자 파워랭킹은 이후 발표됐는데, 비록 10위권 밖 얘기지만 김하성이 아닌 소토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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